작 품 명 : 飛翔(비상)
작품규격 : 변형5호(28cm x 35.5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11
작 가 명 : 추연근



[작가노트]

[작가 노트]

세월 잊은 화폭 꿈틀대는 '흑태양'


구역질나게 추하고, 뒤틀리고 타락한 현실. 뭔가 불순하고 때묻은 세상. 그래서 그가 그리는 태양은 검다. 사람들은 그를 '흑태양 작가'라 부른다. 60여년 천착해 온 회화의 신세계가 흑태양 연작.

세상이 추할수록 그가 그리는 태양의 빛깔은 어둡다. 가지런한 듯 하면서도 무질서하고, 고요한 듯 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앞뒤 안 맞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두운 현실을 툭툭 털고 찬란하게 솟구칠 밝은 해를 염원한다. 오늘은 춥고 배고프지만 내일은 따뜻할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 잉태하자고 속삭인다. 흑태양은 화폭을 통해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도인 셈이다.



[평론]

[작품 평론]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추연근(秋淵槿) 화백. 팔순을 넘긴 노화가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이자, 부산 서양화단의 개척자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찰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꺼지지 않는 창작 혼을 불사르고 있다. 60여년 간 일관되게 흑태양 시리즈를 그려온 그의 화폭은 우리네 삶의 질곡이다.
절망과 희망, 체념과 저항, 슬픔과 기쁨의 세상 이치가 녹아 있다. 내일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추화백의 작업실은 해운대 미포5거리에서 신시가지 쪽으로 한적한 골목에 있다.지난 4월 9일 오후 그의 화실을 찾았을 때 그는 붓을 들고 있었다. 유화 냄새가 벽면 곳곳에서 진득하게 번져 나왔다. 1년여 동안 매달려온 300호짜리 큰 그림 '음양오행도'의 마무리 작업에 골몰해 있었다.그림 속에는 장승 솟대 12지신 좌청룡 우백호 등등이 어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여든을 다시 시작하는 나이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팔순을 넘긴 노화가에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다니…. 세월의 나이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짱짱했다. 온통 하얀 백발에서 겨우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뿐이었다. 유일한 취미는 낚시. 요즘도 가끔 바다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요즘은 하루에 5시간쯤 그림을 그립니다."추 화백은 오전 9시30분쯤 작업실에 나와 오후 4시쯤 집에 들어간다. 오고 가고, 점심 먹는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몰두한다."손이 불편하지 않는 한 계속 그릴 겁니다. 여든이라는 나이는 나에게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다음 작품이고, 다음 단계입니다."예술가에게 나이라는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식지 않은 열정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러 망설이곤 하는 젊은 필자로서는 면박을 맞았다는 반성의 느낌도없지 않았다. 흑태양 작가무엇보다 '흑태양 작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다."흑태양은 날로 비인간화하는 어두운 현실에 태양마저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의미로 건져 올린 소재지요. 말 그대로 부정과 부패, 불신이 넘쳐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까만 색의 태양입니다. 암울한 사회에서는 태양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은 밝아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습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흑태양을 품고 사니까 한 60년쯤 됐나요."근래에 들어 그의 흑태양에도 점차 밝은 빛이 감돈다. 희뿌연 햇무리가 어둠을 삭이고 있다. 

아우성치던 인간 군상들도 몸짓을 누그러뜨려 한층 유연한 역동감을 자아낸다.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제를 달면서 밝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나 바다 등 물에 비치는 밝은 태양을 담은 '흑태양-영(映)',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 비상하는 '흑태양-상(翔)', 태양 아래 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작가의 심상을드러내는 '분(奔)'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2007년 포털아트 ‘추연근화백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출처[포털아트]
Posted by 포털아트

작 품 명 : 暮情(모정)
작품규격 : 10P(53cm x 41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11
작 가 명 : 추연근

원로화가의 묵직한 붓질로 각인시켜 남해의 풍광을 시원하면서도 중후한 표현으로 작품의 깊이감과 함께 격조높은 색감은 老畵家의 철학과
경륜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과감한 배경처리와 색감으로 사실 회화와는 다른 구상 회화의 힘을 나이프의 거친표현으로 독특하고 담백한 색감,굵고 힘있는 선과 생생한 질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흔이 넘으신 국내 유능한 원로화가로 대접받고 있는 추연근선생의 작품을 보노라면 불현듯 삶이 숙연해지고 발걸음을 그림 앞에서 쉽게 떼지 못하게 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사념을 느끼게 한다

선이 주는 형태미,색감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교로 만들어 낸 작품이 아닌 세월의 깊이로 창작된 그의 작품들은 작업의 깊이만큼 감상자도 화면의 무게에 감동받게 하는 그러한 보이지 않는 삶의 깊이인 관조와 여유가 보인다

한 마디로 美學이란 이런 것이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작가라고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표현주의 미학″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추연근 화백의 작품은 무게, 넓이, 깊이감의 조화로운 색채가 돋보인다.
조화로운 색채만이 아닌 안정된 형태, 대담한 붓터치는 성숙미를 더한다.
선이 주는 형태미, 채도가 낮은 중후한 색감이 어우러져 가볍거나 경박하지 않은 묵직한 삶의 깊이와 힘이 화폭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 느껴진다.


[작가노트]

[작가 노트]

세월 잊은 화폭 꿈틀대는 '흑태양'


구역질나게 추하고, 뒤틀리고 타락한 현실. 뭔가 불순하고 때묻은 세상. 그래서 그가 그리는 태양은 검다. 사람들은 그를 '흑태양 작가'라 부른다. 60여년 천착해 온 회화의 신세계가 흑태양 연작.

세상이 추할수록 그가 그리는 태양의 빛깔은 어둡다. 가지런한 듯 하면서도 무질서하고, 고요한 듯 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앞뒤 안 맞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두운 현실을 툭툭 털고 찬란하게 솟구칠 밝은 해를 염원한다. 오늘은 춥고 배고프지만 내일은 따뜻할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 잉태하자고 속삭인다. 흑태양은 화폭을 통해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도인 셈이다.



[평론]

[작품 평론]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추연근(秋淵槿) 화백. 팔순을 넘긴 노화가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이자, 부산 서양화단의 개척자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찰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꺼지지 않는 창작 혼을 불사르고 있다. 60여년 간 일관되게 흑태양 시리즈를 그려온 그의 화폭은 우리네 삶의 질곡이다.
절망과 희망, 체념과 저항, 슬픔과 기쁨의 세상 이치가 녹아 있다. 내일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추화백의 작업실은 해운대 미포5거리에서 신시가지 쪽으로 한적한 골목에 있다.지난 4월 9일 오후 그의 화실을 찾았을 때 그는 붓을 들고 있었다. 유화 냄새가 벽면 곳곳에서 진득하게 번져 나왔다. 1년여 동안 매달려온 300호짜리 큰 그림 '음양오행도'의 마무리 작업에 골몰해 있었다.그림 속에는 장승 솟대 12지신 좌청룡 우백호 등등이 어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여든을 다시 시작하는 나이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팔순을 넘긴 노화가에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다니…. 세월의 나이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짱짱했다. 온통 하얀 백발에서 겨우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뿐이었다. 유일한 취미는 낚시. 요즘도 가끔 바다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요즘은 하루에 5시간쯤 그림을 그립니다."추 화백은 오전 9시30분쯤 작업실에 나와 오후 4시쯤 집에 들어간다. 오고 가고, 점심 먹는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몰두한다."손이 불편하지 않는 한 계속 그릴 겁니다. 여든이라는 나이는 나에게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다음 작품이고, 다음 단계입니다."예술가에게 나이라는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식지 않은 열정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러 망설이곤 하는 젊은 필자로서는 면박을 맞았다는 반성의 느낌도없지 않았다. 흑태양 작가무엇보다 '흑태양 작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다."흑태양은 날로 비인간화하는 어두운 현실에 태양마저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의미로 건져 올린 소재지요. 말 그대로 부정과 부패, 불신이 넘쳐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까만 색의 태양입니다. 암울한 사회에서는 태양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은 밝아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습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흑태양을 품고 사니까 한 60년쯤 됐나요."근래에 들어 그의 흑태양에도 점차 밝은 빛이 감돈다. 희뿌연 햇무리가 어둠을 삭이고 있다. 

아우성치던 인간 군상들도 몸짓을 누그러뜨려 한층 유연한 역동감을 자아낸다.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제를 달면서 밝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나 바다 등 물에 비치는 밝은 태양을 담은 '흑태양-영(映)',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 비상하는 '흑태양-상(翔)', 태양 아래 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작가의 심상을드러내는 '분(奔)'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2007년 포털아트 ‘추연근화백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출처[포털아트]
Posted by 포털아트
포털아트/낙찰후기2012. 3. 18. 13:10

오늘에서야 정말 제대로된, 내 마음에 꼭드는
추연근 화백님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여지껏 이런 컬러의 화풍이 내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작품은 큰방 가장 잘띠는 곳에 걸어두고
하루하루 내 야망을 이뤄나가는데 큰 한몫을 해나갈
것으로 믿으며, 또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추연근 화백님과
포털아트 관계자 분들게 감사드린다.




출처[포털아트 - boss9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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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
포털아트/낙찰후기2012. 3. 5. 15:10

흑태양을 배경으로 무리지어 날으는 새들의 힘찬 날개짓 소리가 들려오는듯 하다~
오늘 걷지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하는것처럼 언제나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기를 다짐해본다
젊지않은 연세에도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추연근화백님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오늘도 행복에 젖어든다~~~


출처[포털아트 - 폴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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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

작 품 명 : 翔(상)
작품규격 : 변형5호(35.5cm x 28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11
작 가 명 : 추연근

달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의 飛翔(비상)을 나타낸 작품으로 새들의 역동적인 날개짓을 조형적으로 표현 하였으며 또한 중후한 그리고 깊은 색감속에 달무리의 터치감이 작가의 농익은 작품세계를 보여 주며 선이 굵고 대담한 화면구성에는 힘있는 상징적 이미지가 붙박혀 있다.

추연근 화백의 작품은 무게, 넓이, 깊이감의 조화로운 색채가 돋보인다. 조화로운 색채만이 아닌 안정된 형태, 대담한 붓터치는 성숙미를 더한다. 선이 주는 형태미, 채도가 낮은 중후한 색감이 어우러져 어둡지만 갑갑하지 않은, 삶의 깊이와 힘이 느껴진다.



[작가노트]

[작가 노트]

세월 잊은 화폭 꿈틀대는 '흑태양'


구역질나게 추하고, 뒤틀리고 타락한 현실. 뭔가 불순하고 때묻은 세상. 그래서 그가 그리는 태양은 검다. 사람들은 그를 '흑태양 작가'라 부른다. 60여년 천착해 온 회화의 신세계가 흑태양 연작.

세상이 추할수록 그가 그리는 태양의 빛깔은 어둡다. 가지런한 듯 하면서도 무질서하고, 고요한 듯 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앞뒤 안 맞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두운 현실을 툭툭 털고 찬란하게 솟구칠 밝은 해를 염원한다. 오늘은 춥고 배고프지만 내일은 따뜻할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 잉태하자고 속삭인다. 흑태양은 화폭을 통해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도인 셈이다.



[평론]

[작품 평론]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추연근(秋淵槿) 화백. 팔순을 넘긴 노화가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이자, 부산 서양화단의 개척자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찰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꺼지지 않는 창작 혼을 불사르고 있다. 60여년 간 일관되게 흑태양 시리즈를 그려온 그의 화폭은 우리네 삶의 질곡이다.
절망과 희망, 체념과 저항, 슬픔과 기쁨의 세상 이치가 녹아 있다. 내일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추화백의 작업실은 해운대 미포5거리에서 신시가지 쪽으로 한적한 골목에 있다.지난 4월 9일 오후 그의 화실을 찾았을 때 그는 붓을 들고 있었다. 유화 냄새가 벽면 곳곳에서 진득하게 번져 나왔다. 1년여 동안 매달려온 300호짜리 큰 그림 '음양오행도'의 마무리 작업에 골몰해 있었다.그림 속에는 장승 솟대 12지신 좌청룡 우백호 등등이 어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여든을 다시 시작하는 나이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팔순을 넘긴 노화가에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다니…. 세월의 나이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짱짱했다. 온통 하얀 백발에서 겨우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뿐이었다. 유일한 취미는 낚시. 요즘도 가끔 바다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요즘은 하루에 5시간쯤 그림을 그립니다."추 화백은 오전 9시30분쯤 작업실에 나와 오후 4시쯤 집에 들어간다. 오고 가고, 점심 먹는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몰두한다."손이 불편하지 않는 한 계속 그릴 겁니다. 여든이라는 나이는 나에게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다음 작품이고, 다음 단계입니다."예술가에게 나이라는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식지 않은 열정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러 망설이곤 하는 젊은 필자로서는 면박을 맞았다는 반성의 느낌도없지 않았다. 흑태양 작가무엇보다 '흑태양 작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다."흑태양은 날로 비인간화하는 어두운 현실에 태양마저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의미로 건져 올린 소재지요. 말 그대로 부정과 부패, 불신이 넘쳐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까만 색의 태양입니다. 암울한 사회에서는 태양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은 밝아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습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흑태양을 품고 사니까 한 60년쯤 됐나요."근래에 들어 그의 흑태양에도 점차 밝은 빛이 감돈다. 희뿌연 햇무리가 어둠을 삭이고 있다. 

아우성치던 인간 군상들도 몸짓을 누그러뜨려 한층 유연한 역동감을 자아낸다.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제를 달면서 밝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나 바다 등 물에 비치는 밝은 태양을 담은 '흑태양-영(映)',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 비상하는 '흑태양-상(翔)', 태양 아래 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작가의 심상을드러내는 '분(奔)'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2007년 포털아트 ‘추연근화백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출처[포털아트]
Posted by 포털아트

고등학교3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린 문덕수의 현대시 해설은

당시 대학입시준비로 여념이 없던 필자에게 적지 않은 문화적 충격을 주었다.

시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입문서이자 현대시에 대한 총체적 평론 이었는데

명문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구체적 내용은 이미 기억에서 가물가물 하지만 글의 요지는 대충 이랬던 것 같다.

'시인이 삶에서 건져낸 시어들이 하나하나가

모두다 나름대로의 의미와 예술성을 갗추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잔잔한 감동이나 격정 그리고

삶이나 시대적 도전과의 맞주침에서 오는

희망과 절망 같은 순간의 감정들을 격하게 토해내거나

보드라운 시어로 싸서 세련되게 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을 어떤 관점에서 보았는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승화시켰는가하는 것이다.'

이것이 드러나지 않으면 대시인이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고

이런 요소를 발견하고 그 감동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

시문학 평론가의 올바른 자세라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를 쓰고 비평하는 사람 뿐 아니라

시를 읽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이런 사실을 갈파하고

감동을 받고 그 감동을 주변에 전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교과서에 실린 그저 입시를 위해 뭐를 달달 외우려 했던

고3 수험생에게 처음부터 그 글이 그저 달달 외워햐 하는

시험지문에 불과한 글에서부터 필자의 인생전체를 관통하는 명문으로

인식을 고치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당시 종로에 있던 EMI학원의 국어 단과반 최고 인기 강사였던

오 선생님(이름은 기억이 안난다.)의 고3을 위한 입시국어강의였다.

그의 강의는 입시를 넘어선 진정한 입시 강의였다.

그는 국어시간이 외우는 시간이 아니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가르쳐준 고마운 분이다.

이해와 공감은 시를 읽고 감동받고 나아가 인생이 변하기 위하여

독자가 꼭 갗추어야 할 자세이자 소양이다.

이후 나는 영랑이나 소월보다는 청마 유치환과 이육사

그리고 윤동주와 조지훈의 시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동을

고운 보자기에 싸서 지면에 펼쳐놓는 것은 물론 멋진 일이지만,

격동하는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감당하고 행동하면서

고통과 비분을 아름다운 시어로 승화시키거나

파란만장한 인생의 과정에서 길어낸 깊은 관조의 세계를 짧은 시어로 압축하여

그 핵심을 집어내는 진정한 문학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한 멋이란 이를테면 대의(大義)가 실려 있는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흉내 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박수근의 그림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질박함 뿐 아니라 엄격함이 있다.

그런데 그의 엄격함은 그의 신산한 인생과 치열한 작가정신의 산물이지

그저 생업으로 그림을 팔고저하는 장사치의 의식에서는

결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생명력이 깃들어있다.

컬렉터가 이것을 갈파하고 구별할 줄 모른다면 ,

그가 수집한 그림들은 그저 자기만의 만족에 불과한 것이지 ,

타인과 결코 소통되지 못할, 소위 영원한 자기 것이 되기가 쉽다.

그림에 이른바 대의(大義)가 실려 있는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 있는

대표적인 작가중의 한분으로 추연근 화백을 들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그림여행은 철학이 있는 그림의 추연근화백의 대표작을

재조명해 보려고 한다.

Posted by 포털아트
포털아트/낙찰후기2012. 2. 28. 09:10

지난번 입찰에서 꼭 갖고 싶은 작품이었으나 예산때문에 미루었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갖게되었다.
어둠속의 군상과 고뇌들이 뒤엉켜있어 자칫 무거운 느낌을 주는 작품이지만 한줄기 빛이있어 그 어둠은 어둠이 아니라 희망처럼 보인다. 봄이 멀지않았음을 또한 보여주고있어 중후한 색감과 함께 늘 밝음을 암시하는듯하여 마음이 한결 차분해 진다.
다음에는 추연근화백의 소품도 한두점 지니고 싶다.
연세듦에도 불구하고 정열적인 작품활동을 기대하면서......


출처[포털아트 - 여미니]

Posted by 포털아트
포털아트/낙찰후기2012. 2. 26. 13:10

새로 이사한 집의 거실이 너무 휑하여 그림을 한점 구입하기로 했다.
아내가 추연근 화백님의 작품을 보고 색감에 반하여 운해를 낙찰받게 되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이로써 행복한 거실이 완성되었다.

출처[포털아트 - ghlee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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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
포털아트/낙찰후기2012. 2. 25. 18:10

흑태양작품 추연근작가님 작품 "비상"드디어 저에 품에 들어 왔습니다
큰작품은 아니지만 작은 작품속에서도 추연근 작가님의 고유의 특징과 색감. 모두 표현한 정말 좋은 작품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열정적인 작품활동 계속하시어 불후의 명작을 연작 하시길 기원 합니다.
저도 2010년 한해 작품처럼 태양의 열정을 담아 비상하겠습니다 아울러 포털아트 운영자 여러분께도 우수한 작가님 발굴과 좋은 작품 전시에 감사드리며~영원한 발전 있으시길 바랍니다


출처[포털아트 - 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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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
포털아트/낙찰후기2012. 2. 21. 08:10

평소 秋화백님의 그림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낙찰받아 거실한쪽을 채우게 되었습니다.
曉港이 무엇을 의미할까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바로 '새벽항구'를 말하더군요. 차분한 색갈과 어우러진 갈매기의 날개짓이 하루의 희망찬 새날을 부르는것같아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老화백의 변함없는 창작활동 아울러 기대합니다.

출처[포털아트 - yeomini]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