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강창열은

화단의 철학자라는 말이 딱 어울리리는 신비한 그림을 그린다.

다른 작가들과는 달리 그의 작품들은 특이하게도 보는 사람의

내면의 무의식을 어루만지는 난해한(?) 그림들이다.

그는 수년째 열린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 작가가 전하는 내용을 떠나 보여지는

이미지만으로도 작품은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



그그의 그림은 마치 분청사기를 보는 듯한

연한 베이지색 아이보리톤의 질박한 바탕에

사슴 물고기 독수리등의 친근한 한국적 동물들과 도자기들이

조형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

하늘색을 주제색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중간톤의 색상을 사용하지만 ,

원색의 사용을 상당히 절제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담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므로 담백을 넘어 자칫 평범해 보이기까지하는 일련의 작품들에서

비범함과 경탄을 찾아내기란 일견 쉽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것들이야말로

작품 속에 숨어있는 내러티브를 ,절제된 색깔을 통하여

분명하게 전달하고저 하는 작가의 의도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있다.

열린시간이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구분되지 않는 시간이다.

동시에 공간의 구분도 없다.

따라서 나라는 개체와 너라는 개체의 구분 또한 무의미 하다는

사실에 까지 생각이 도달하게 되면,

지금까지의 닫혔던 우리의 시각이 마침내 열리고

작가의 작업들은 한꺼번에 우리에게 말을 걸기 시작할 것이다.

추신 : 그래서 그림남은 이번에 관심있는 청중들을 모시고

         이 난해한 그림의 세계로의 여행을 함께 떠나 볼까합니다.

        대단히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