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소장하고 싶었던 추연근 화백의 비상. 어두운 느낌을 싫어하는 아내도 좋아할 만큼 어둡지 않은 느낌의 비상을 접하고 바로 구매를 결정하였습니다. 흑태양으로 유명한 추연근 화백의 작품의 특징도 지니면서 어두움이 걷히고 밝은 희망이 솟아 오를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포털아트에서 구입한 최정길, 신동권 화백의 작품 옆에 나란히 걸어두니 더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작품의 프레임, 꼼꼼한 배송 포장은 좋았는데 프레임 뒤면의 양면 테이프로 인한 듯한 끈적임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출처[포털아트 - ping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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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근님의 기도이자 염원인 '비상'은 지금 새로운 대통령으로 시작된 대한민국의 소망입니다. 비록 절망과 어두움의 세력이 몰려올지라도 이 땅의 흙수저들이 용기를 갖고 기쁨과 희망이 넘치길 소원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출처[포털아트 - swys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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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烽火(봉화)
작품규격 : 30F(73cm x 91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11
작 가 명 : 추연근(경성대 예술대학장 역임)



[작가노트]

[작가 노트]

세월 잊은 화폭 꿈틀대는 '흑태양'



뒤틀리고 타락한 현실. 뭔가 불순하고 때묻은 세상.
그래서 그가 그리는 태양은 검다.
사람들은 그를 '흑태양 작가'라 부른다.
60여년 천착해 온 회화의 신세계가 흑태양 연작.

세상이 추할수록 그가 그리는 태양의 빛깔은 어둡다.
가지런한 듯 하면서도 무질서하고, 고요한 듯 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앞뒤 안 맞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두운 현실을 툭툭 털고 찬란하게 솟구칠 밝은 해를 염원한다.
오늘은 춥고 배고프지만 내일은 따뜻할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 잉태 하자고 속삭인다.

흑태양은 화폭을 통해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도인 셈이다.



[평론]

[작품 평론]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 추연근(秋淵槿) 화백.구순을 넘긴 노화가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이자, 부산 서양화단의 개척자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찰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꺼지지 않는 창작 혼을 불사르고 있다.
60여년 간 일관되게 흑태양 시리즈를 그려온 그의 화폭은 우리네 삶의 질곡이다.

절망과 희망, 체념과 저항, 슬픔과 기쁨의 세상 이치가 녹아 있다. 
내일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지난 4월 9일 오후 그의 화실을 찾았을 때 그는 붓을 들고 있었다. 
유화 냄새가 벽면 곳곳에서 진득하게 번져 나왔다. 
1년여 동안 매달려온 300호짜리 큰 그림 '음양오행도'의 마무리 작업에 골몰해 있었다.
그림 속에는 장승 솟대 12지신 좌청룡 우백호 등등이 어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구순을 넘긴 노화가에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다니…. 
세월의 나이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짱짱했다. 
온통 하얀 백발에서 겨우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뿐이었다. 
유일한 취미는 낚시. 요즘도 가끔 바다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
"요즘은 하루에 5시간쯤 그림을 그립니다.

"추 화백은 오전 9시30분쯤 작업실에 나와 오후 4시쯤 집에 들어간다. 
오고 가고, 점심 먹는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몰두한다.
"손이 불편하지 않는 한 계속 그릴 겁니다. 
여든이라는 나이는 나에게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다음 작품이고, 다음 단계입니다.

"예술가에게 나이라는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식지 않은 열정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러 망설이곤 하는 젊은 필자로서는 면박을 맞았다는 반성의 느낌도없지 않았다.

흑태양 작가
무엇보다 '흑태양 작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흑태양은 날로 비인간화하는 어두운 현실에 태양마저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의미로 건져 올린 소재지요. 
말 그대로 부정과 부패, 불신이 넘쳐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까만 색의 태양입니다. 

암울한 사회에서는 태양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은 밝아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습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흑태양을 품고 사니까 한 60년쯤 됐나요.
"근래에 들어 그의 흑태양에도 점차 밝은 빛이 감돈다. 
희뿌연 햇무리가 어둠을 삭이고 있다. 

아우성치던 인간 군상들도 몸짓을 누그러뜨려 한층 유연한 역동감을 자아낸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제를 달면서 밝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나 바다 등 물에 비치는 밝은 태양을 담은 '흑태양-영(映)'
,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 비상하는 '흑태양-상(翔)', 태양 아래 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작가의 심상을드러내는 '분(奔)'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2007년 포털아트 ‘추연근화백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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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黑太陽(흑태양)-翔(상)
작품규격 : 20F(60.5cm x 72.5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06
작 가 명 : 추연근(경성대 예술대학장 역임)



[작가노트]

[작가 노트]

세월 잊은 화폭 꿈틀대는 '흑태양'



뒤틀리고 타락한 현실. 뭔가 불순하고 때묻은 세상.
그래서 그가 그리는 태양은 검다.
사람들은 그를 '흑태양 작가'라 부른다.
60여년 천착해 온 회화의 신세계가 흑태양 연작.

세상이 추할수록 그가 그리는 태양의 빛깔은 어둡다.
가지런한 듯 하면서도 무질서하고, 고요한 듯 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앞뒤 안 맞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두운 현실을 툭툭 털고 찬란하게 솟구칠 밝은 해를 염원한다.
오늘은 춥고 배고프지만 내일은 따뜻할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 잉태 하자고 속삭인다.

흑태양은 화폭을 통해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도인 셈이다.



[평론]

[작품 평론]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 추연근(秋淵槿) 화백.구순을 넘긴 노화가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이자, 부산 서양화단의 개척자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찰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꺼지지 않는 창작 혼을 불사르고 있다.
60여년 간 일관되게 흑태양 시리즈를 그려온 그의 화폭은 우리네 삶의 질곡이다.

절망과 희망, 체념과 저항, 슬픔과 기쁨의 세상 이치가 녹아 있다. 
내일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지난 4월 9일 오후 그의 화실을 찾았을 때 그는 붓을 들고 있었다. 
유화 냄새가 벽면 곳곳에서 진득하게 번져 나왔다. 
1년여 동안 매달려온 300호짜리 큰 그림 '음양오행도'의 마무리 작업에 골몰해 있었다.
그림 속에는 장승 솟대 12지신 좌청룡 우백호 등등이 어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구순을 넘긴 노화가에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다니…. 
세월의 나이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짱짱했다. 
온통 하얀 백발에서 겨우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뿐이었다. 
유일한 취미는 낚시. 요즘도 가끔 바다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
"요즘은 하루에 5시간쯤 그림을 그립니다.

"추 화백은 오전 9시30분쯤 작업실에 나와 오후 4시쯤 집에 들어간다. 
오고 가고, 점심 먹는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몰두한다.
"손이 불편하지 않는 한 계속 그릴 겁니다. 
여든이라는 나이는 나에게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다음 작품이고, 다음 단계입니다.

"예술가에게 나이라는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식지 않은 열정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러 망설이곤 하는 젊은 필자로서는 면박을 맞았다는 반성의 느낌도없지 않았다.

흑태양 작가
무엇보다 '흑태양 작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흑태양은 날로 비인간화하는 어두운 현실에 태양마저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의미로 건져 올린 소재지요. 
말 그대로 부정과 부패, 불신이 넘쳐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까만 색의 태양입니다. 

암울한 사회에서는 태양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은 밝아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습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흑태양을 품고 사니까 한 60년쯤 됐나요.
"근래에 들어 그의 흑태양에도 점차 밝은 빛이 감돈다. 
희뿌연 햇무리가 어둠을 삭이고 있다. 

아우성치던 인간 군상들도 몸짓을 누그러뜨려 한층 유연한 역동감을 자아낸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제를 달면서 밝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나 바다 등 물에 비치는 밝은 태양을 담은 '흑태양-영(映)'
,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 비상하는 '흑태양-상(翔)', 태양 아래 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작가의 심상을드러내는 '분(奔)'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2007년 포털아트 ‘추연근화백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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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飛翔(비상)
작품규격 : 변형5호(35.5cm x 28cm)
재    료 : 패널에 유채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추연근(경성대 예술대학장 역임)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의 飛翔(비상)을 나타낸 작품으로 새들의 역동적인 날개짓과 밝은 태양의 햇무리에서 희망찬 내일을 염원하는 작품이다.

또한 중후한 그리고 깊은 색감속에 햇무리의 터치감이 작가의 농익은 작품세계를 보여 주며 선이 굵고 대담한 화면구성에는 힘있는 상징적 이미지가 붙박혀 있다.

추연근 화백의 작품은 무게, 넓이, 깊이감의 조화로운 색채가 돋보인다. 조화로운 색채만이 아닌 안정된 형태, 대담한 붓터치는 성숙미를 더한다. 선이 주는 형태미, 채도가 낮은 중후한 색감이 어우러져 어둡지만 갑갑하지 않은, 삶의 깊이와 힘이 느껴진다.




[작가노트]

[작가 노트]

세월 잊은 화폭 꿈틀대는 '흑태양'



뒤틀리고 타락한 현실. 뭔가 불순하고 때묻은 세상.
그래서 그가 그리는 태양은 검다.
사람들은 그를 '흑태양 작가'라 부른다.
60여년 천착해 온 회화의 신세계가 흑태양 연작.

세상이 추할수록 그가 그리는 태양의 빛깔은 어둡다.
가지런한 듯 하면서도 무질서하고, 고요한 듯 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앞뒤 안 맞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두운 현실을 툭툭 털고 찬란하게 솟구칠 밝은 해를 염원한다.
오늘은 춥고 배고프지만 내일은 따뜻할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 잉태 하자고 속삭인다.

흑태양은 화폭을 통해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도인 셈이다.



[평론]

[작품 평론]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 추연근(秋淵槿) 화백.구순을 넘긴 노화가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이자, 부산 서양화단의 개척자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찰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꺼지지 않는 창작 혼을 불사르고 있다.
60여년 간 일관되게 흑태양 시리즈를 그려온 그의 화폭은 우리네 삶의 질곡이다.

절망과 희망, 체념과 저항, 슬픔과 기쁨의 세상 이치가 녹아 있다. 
내일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지난 4월 9일 오후 그의 화실을 찾았을 때 그는 붓을 들고 있었다. 
유화 냄새가 벽면 곳곳에서 진득하게 번져 나왔다. 
1년여 동안 매달려온 300호짜리 큰 그림 '음양오행도'의 마무리 작업에 골몰해 있었다.
그림 속에는 장승 솟대 12지신 좌청룡 우백호 등등이 어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구순을 넘긴 노화가에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다니…. 
세월의 나이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짱짱했다. 
온통 하얀 백발에서 겨우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뿐이었다. 
유일한 취미는 낚시. 요즘도 가끔 바다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
"요즘은 하루에 5시간쯤 그림을 그립니다.

"추 화백은 오전 9시30분쯤 작업실에 나와 오후 4시쯤 집에 들어간다. 
오고 가고, 점심 먹는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몰두한다.
"손이 불편하지 않는 한 계속 그릴 겁니다. 
여든이라는 나이는 나에게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다음 작품이고, 다음 단계입니다.

"예술가에게 나이라는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식지 않은 열정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러 망설이곤 하는 젊은 필자로서는 면박을 맞았다는 반성의 느낌도없지 않았다.

흑태양 작가
무엇보다 '흑태양 작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흑태양은 날로 비인간화하는 어두운 현실에 태양마저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의미로 건져 올린 소재지요. 
말 그대로 부정과 부패, 불신이 넘쳐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까만 색의 태양입니다. 

암울한 사회에서는 태양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은 밝아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습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흑태양을 품고 사니까 한 60년쯤 됐나요.
"근래에 들어 그의 흑태양에도 점차 밝은 빛이 감돈다. 
희뿌연 햇무리가 어둠을 삭이고 있다. 

아우성치던 인간 군상들도 몸짓을 누그러뜨려 한층 유연한 역동감을 자아낸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제를 달면서 밝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나 바다 등 물에 비치는 밝은 태양을 담은 '흑태양-영(映)'
,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 비상하는 '흑태양-상(翔)', 태양 아래 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작가의 심상을드러내는 '분(奔)'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2007년 포털아트 ‘추연근화백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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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黑太陽(흑태양)-翔(상)
작품규격 : 20F(60.5cm x 72.5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06
작 가 명 : 추연근(경성대 예술대학장 역임)



[작가노트]

[작가 노트]

세월 잊은 화폭 꿈틀대는 '흑태양'



뒤틀리고 타락한 현실. 뭔가 불순하고 때묻은 세상.
그래서 그가 그리는 태양은 검다.
사람들은 그를 '흑태양 작가'라 부른다.
60여년 천착해 온 회화의 신세계가 흑태양 연작.

세상이 추할수록 그가 그리는 태양의 빛깔은 어둡다.
가지런한 듯 하면서도 무질서하고, 고요한 듯 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앞뒤 안 맞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두운 현실을 툭툭 털고 찬란하게 솟구칠 밝은 해를 염원한다.
오늘은 춥고 배고프지만 내일은 따뜻할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 잉태 하자고 속삭인다.

흑태양은 화폭을 통해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도인 셈이다.



[평론]

[작품 평론]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 추연근(秋淵槿) 화백.구순을 넘긴 노화가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이자, 부산 서양화단의 개척자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찰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꺼지지 않는 창작 혼을 불사르고 있다.
60여년 간 일관되게 흑태양 시리즈를 그려온 그의 화폭은 우리네 삶의 질곡이다.

절망과 희망, 체념과 저항, 슬픔과 기쁨의 세상 이치가 녹아 있다. 
내일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지난 4월 9일 오후 그의 화실을 찾았을 때 그는 붓을 들고 있었다. 
유화 냄새가 벽면 곳곳에서 진득하게 번져 나왔다. 
1년여 동안 매달려온 300호짜리 큰 그림 '음양오행도'의 마무리 작업에 골몰해 있었다.
그림 속에는 장승 솟대 12지신 좌청룡 우백호 등등이 어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구순을 넘긴 노화가에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다니…. 
세월의 나이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짱짱했다. 
온통 하얀 백발에서 겨우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뿐이었다. 
유일한 취미는 낚시. 요즘도 가끔 바다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
"요즘은 하루에 5시간쯤 그림을 그립니다.

"추 화백은 오전 9시30분쯤 작업실에 나와 오후 4시쯤 집에 들어간다. 
오고 가고, 점심 먹는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몰두한다.
"손이 불편하지 않는 한 계속 그릴 겁니다. 
여든이라는 나이는 나에게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다음 작품이고, 다음 단계입니다.

"예술가에게 나이라는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식지 않은 열정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러 망설이곤 하는 젊은 필자로서는 면박을 맞았다는 반성의 느낌도없지 않았다.

흑태양 작가
무엇보다 '흑태양 작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흑태양은 날로 비인간화하는 어두운 현실에 태양마저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의미로 건져 올린 소재지요. 
말 그대로 부정과 부패, 불신이 넘쳐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까만 색의 태양입니다. 

암울한 사회에서는 태양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은 밝아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습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흑태양을 품고 사니까 한 60년쯤 됐나요.
"근래에 들어 그의 흑태양에도 점차 밝은 빛이 감돈다. 
희뿌연 햇무리가 어둠을 삭이고 있다. 

아우성치던 인간 군상들도 몸짓을 누그러뜨려 한층 유연한 역동감을 자아낸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제를 달면서 밝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나 바다 등 물에 비치는 밝은 태양을 담은 '흑태양-영(映)'
,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 비상하는 '흑태양-상(翔)', 태양 아래 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작가의 심상을드러내는 '분(奔)'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2007년 포털아트 ‘추연근화백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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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黑太陽(흑태양)-翔(상)
작품규격 : 20F(60.5cm x 72.5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06
작 가 명 : 추연근(경성대 예술대학장 역임)



[작가노트]

[작가 노트]

세월 잊은 화폭 꿈틀대는 '흑태양'



뒤틀리고 타락한 현실. 뭔가 불순하고 때묻은 세상.
그래서 그가 그리는 태양은 검다.
사람들은 그를 '흑태양 작가'라 부른다.
60여년 천착해 온 회화의 신세계가 흑태양 연작.

세상이 추할수록 그가 그리는 태양의 빛깔은 어둡다.
가지런한 듯 하면서도 무질서하고, 고요한 듯 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앞뒤 안 맞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두운 현실을 툭툭 털고 찬란하게 솟구칠 밝은 해를 염원한다.
오늘은 춥고 배고프지만 내일은 따뜻할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 잉태 하자고 속삭인다.

흑태양은 화폭을 통해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도인 셈이다.



[평론]

[작품 평론]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 추연근(秋淵槿) 화백.구순을 넘긴 노화가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이자, 부산 서양화단의 개척자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찰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꺼지지 않는 창작 혼을 불사르고 있다.
60여년 간 일관되게 흑태양 시리즈를 그려온 그의 화폭은 우리네 삶의 질곡이다.

절망과 희망, 체념과 저항, 슬픔과 기쁨의 세상 이치가 녹아 있다. 
내일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지난 4월 9일 오후 그의 화실을 찾았을 때 그는 붓을 들고 있었다. 
유화 냄새가 벽면 곳곳에서 진득하게 번져 나왔다. 
1년여 동안 매달려온 300호짜리 큰 그림 '음양오행도'의 마무리 작업에 골몰해 있었다.
그림 속에는 장승 솟대 12지신 좌청룡 우백호 등등이 어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구순을 넘긴 노화가에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다니…. 
세월의 나이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짱짱했다. 
온통 하얀 백발에서 겨우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뿐이었다. 
유일한 취미는 낚시. 요즘도 가끔 바다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
"요즘은 하루에 5시간쯤 그림을 그립니다.

"추 화백은 오전 9시30분쯤 작업실에 나와 오후 4시쯤 집에 들어간다. 
오고 가고, 점심 먹는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몰두한다.
"손이 불편하지 않는 한 계속 그릴 겁니다. 
여든이라는 나이는 나에게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다음 작품이고, 다음 단계입니다.

"예술가에게 나이라는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식지 않은 열정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러 망설이곤 하는 젊은 필자로서는 면박을 맞았다는 반성의 느낌도없지 않았다.

흑태양 작가
무엇보다 '흑태양 작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흑태양은 날로 비인간화하는 어두운 현실에 태양마저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의미로 건져 올린 소재지요. 
말 그대로 부정과 부패, 불신이 넘쳐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까만 색의 태양입니다. 

암울한 사회에서는 태양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은 밝아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습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흑태양을 품고 사니까 한 60년쯤 됐나요.
"근래에 들어 그의 흑태양에도 점차 밝은 빛이 감돈다. 
희뿌연 햇무리가 어둠을 삭이고 있다. 

아우성치던 인간 군상들도 몸짓을 누그러뜨려 한층 유연한 역동감을 자아낸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제를 달면서 밝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나 바다 등 물에 비치는 밝은 태양을 담은 '흑태양-영(映)'
,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 비상하는 '흑태양-상(翔)', 태양 아래 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작가의 심상을드러내는 '분(奔)'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2007년 포털아트 ‘추연근화백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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集 모을 집
1. 모으다 2. 모이다 3. 편안(便安)히 하다 4. 이르다, 도달하다(到達--) 5. 가지런하다 6. 이루다

처음 포털아트를 접하면서 원로작가님중 추화백님의 몇몇작품들이 마음에 와 닿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집'이라는 작품은 뭔가 어두운 그늘의 '쓸쓸함'이 있으면서도 햇볕이 반사된 밝은 빛이 '나름대로의 환희'를 의미하는 듯 해서 제 맘에 들었었습니다.

열심히 거친 바다에서 일하다가 이제야 옹기종기 모여서 쉬고있는 배들...
어쩌면 공부하랴, 일하랴 바쁜 가족들이 집(家)에 와서 비로서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장면 같기도 하고, 아니면 큰 파도를 만나고 힘든 여정을 마친 노인이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삶을 조용히 뒤돌아보는 시간이 '영광'의 빛으로 찰랑찰랑 반사되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원했던 작품이 재경매를 통하여 (신기하게) 얻게 된 여정에, 참여하셨던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자, 이제는 아침 햇살입니다.
배들도 사람들도 모두 잘 쉬었습니다.
배들이 이제 다시 출발! 하려고 파도 위에서 준비운동을 합니다. 기운찬 하루의 시작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출발!





출처[포털아트 - sj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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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림 미술품 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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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근화백님의 작품을 계속해서 감상해 오던중 마침내 우리의 앞날을 인도하는 비상이라는 작품을 옆에두고 감상할 기회를 갖게되었다.
누구는 우리 옆에서 새로운 세계를 향한 비상을 꿈꾸고, 누구는 저멀리 타국에서 더 높은 이상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오른다.
추화백님의 그림속에서 높이떠서 아래를 비추는 흑태양을 향하여 힘찬 날개짓을 하며 날아오르는 새의 기백이 항상 우리와 함께하기를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우리 모두 앞날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함께 비상하기를 ------

출처[포털아트 - swlee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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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림 미술품 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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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飛翔(비상)
작품규격 : 변형5호(28cm x 35.5cm)
재    료 : 패널에 유채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추연근(경성대 예술대학장 역임)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의 飛翔(비상)을 나타낸 작품으로 새들의 역동적인 날개짓과 밝은 태양의 햇무리에서 희망찬 내일을 염원하는 작품이다.

또한 중후한 그리고 깊은 색감속에 햇무리의 터치감이 작가의 농익은 작품세계를 보여 주며 선이 굵고 대담한 화면구성에는 힘있는 상징적 이미지가 붙박혀 있다.

추연근 화백의 작품은 무게, 넓이, 깊이감의 조화로운 색채가 돋보인다. 조화로운 색채만이 아닌 안정된 형태, 대담한 붓터치는 성숙미를 더한다. 선이 주는 형태미, 채도가 낮은 중후한 색감이 어우러져 어둡지만 갑갑하지 않은, 삶의 깊이와 힘이 느껴진다.




[작가노트]

[작가 노트]

세월 잊은 화폭 꿈틀대는 '흑태양'



뒤틀리고 타락한 현실. 뭔가 불순하고 때묻은 세상.
그래서 그가 그리는 태양은 검다.
사람들은 그를 '흑태양 작가'라 부른다.
60여년 천착해 온 회화의 신세계가 흑태양 연작.

세상이 추할수록 그가 그리는 태양의 빛깔은 어둡다.
가지런한 듯 하면서도 무질서하고, 고요한 듯 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앞뒤 안 맞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두운 현실을 툭툭 털고 찬란하게 솟구칠 밝은 해를 염원한다.
오늘은 춥고 배고프지만 내일은 따뜻할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 잉태 하자고 속삭인다.

흑태양은 화폭을 통해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도인 셈이다.



[평론]

[작품 평론]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 추연근(秋淵槿) 화백.구순을 넘긴 노화가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이자, 부산 서양화단의 개척자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찰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꺼지지 않는 창작 혼을 불사르고 있다.
60여년 간 일관되게 흑태양 시리즈를 그려온 그의 화폭은 우리네 삶의 질곡이다.

절망과 희망, 체념과 저항, 슬픔과 기쁨의 세상 이치가 녹아 있다. 
내일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지난 4월 9일 오후 그의 화실을 찾았을 때 그는 붓을 들고 있었다. 
유화 냄새가 벽면 곳곳에서 진득하게 번져 나왔다. 
1년여 동안 매달려온 300호짜리 큰 그림 '음양오행도'의 마무리 작업에 골몰해 있었다.
그림 속에는 장승 솟대 12지신 좌청룡 우백호 등등이 어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구순을 넘긴 노화가에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다니…. 
세월의 나이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짱짱했다. 
온통 하얀 백발에서 겨우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뿐이었다. 
유일한 취미는 낚시. 요즘도 가끔 바다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
"요즘은 하루에 5시간쯤 그림을 그립니다.

"추 화백은 오전 9시30분쯤 작업실에 나와 오후 4시쯤 집에 들어간다. 
오고 가고, 점심 먹는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몰두한다.
"손이 불편하지 않는 한 계속 그릴 겁니다. 
여든이라는 나이는 나에게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다음 작품이고, 다음 단계입니다.

"예술가에게 나이라는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식지 않은 열정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러 망설이곤 하는 젊은 필자로서는 면박을 맞았다는 반성의 느낌도없지 않았다.

흑태양 작가
무엇보다 '흑태양 작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흑태양은 날로 비인간화하는 어두운 현실에 태양마저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의미로 건져 올린 소재지요. 
말 그대로 부정과 부패, 불신이 넘쳐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까만 색의 태양입니다. 

암울한 사회에서는 태양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은 밝아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습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흑태양을 품고 사니까 한 60년쯤 됐나요.
"근래에 들어 그의 흑태양에도 점차 밝은 빛이 감돈다. 
희뿌연 햇무리가 어둠을 삭이고 있다. 

아우성치던 인간 군상들도 몸짓을 누그러뜨려 한층 유연한 역동감을 자아낸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제를 달면서 밝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나 바다 등 물에 비치는 밝은 태양을 담은 '흑태양-영(映)'
,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 비상하는 '흑태양-상(翔)', 태양 아래 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작가의 심상을드러내는 '분(奔)'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2007년 포털아트 ‘추연근화백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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