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클라멘타인
작품규격 : 10F(53cm x 45.5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11
작 가 명 : 김영민



[작가노트]

<작가노트>


모든 것은 꽃으로 피다.
모든 것은 꽃으로 지다.
세상 모든 것이 꽃으로 피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세상 모든 것이 꽃으로 지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하루를 살아도 꽃으로 피어 꽃으로 지는 것을.............
명상을 한다. 무얼 그릴지 켄퍼스에 화답을 기다리지
성령이 내게 말을 건네다. 꽃으로 피고 싶다고
나의 마음이 간지럽고 푸근하기에 그러리라 답한다.
그리고 그들과 약속을 한 시간 몇날 몇밤을 꽃을 그렸지.
그리는 내내 누군가 지켜 보는듯 한다. 내 근처를 보호하며 다닌다. 아마 그 이리라.
다 그리고 난 나는 그에게 나의 싸인을 어떻게 할지 부탁하고 싸인을 넣었지.
그리고 그 후 그가 내게 전한다. 고맙다고
어느사이 이곳은 지저기는 새소리로 자욱하다.


<작업노트>

그림작업에 임 할때는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잠시 휴식과 같은 명상을 한다. 명상후 밑그림을 그린다. 마음가는데로 붓가는데로 형과 대상을 그린다. 이순간 까지도 명상에 가까운 작업에 임한다.
며칠후 바탕그림이 마르면 돌가루 작업을 한다 바닥칠을 한다.
그리고 마르기를 며칠의 시간여유를 둔다.

화실을 정리정돈 하고 그림을 그릴준비를 한다. 명상으로 화폭을 응시하며 화폭이 말을 걸오오기를 기다린다.

빈화폭에 형상이 보이고 떠오르면 미친듯이 준비해놓은 작업도구로 심연의 형상을 그려 나간다.

그리고 또 며칠을 기다려 마르기를 기다린다.
그후 마감의 색채를 조율해 본다. 색을 입히며 마감한다.



[평론]

<작가평론 - 1>


그의 그림의 특징은 강렬하면서도 차분하다. 안정감이 감돌아 사람들의 지친 일상의 휴식을 제공한다. 강렬한 그림은 강렬 한 대로 사람을 안정시키고 마음의 에너지를 준다. 차분한 그림은 차분한 데로 사람을 진정시킨다.


<작가평론 - 2>

그의 작품에는 철학이 있고 분명한 소신이 들어있다.
그의 작품은 나무를 그린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이처럼 깊은 의미가 아로새겨져 있다.

처음의 자연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화면 전체가 평면화 되고 윤곽을 구분하기 힘들 뿐 아니라 순수 추상의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의 작품은 분주한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 하늘을 쳐다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숲을 연상시키면서 자연의 고마움을 생각하게 한다.

이런 작품을 볼 때 우리 자신도 자연처럼 좀 많이 베풀고 아름다워지기를 소망한다.
순수한 미적 충동에 물길을 내어주는 자연, 또 그런 자연을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 있기에 흐뭇하지 않은가?

-김영민 갤러리中 평론가 서성록 -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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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기다림
작품규격 : (19cm x 41cm 약4호)
재    료 : 패널에 유채
창작년도 : 2008
작 가 명 : 구병규



[작가노트]

미술사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새로움에 갈구와 투쟁의 기록이라 하겠다
화가들은 새로운 주제,새로운 표현기법,색다른 시각을 갈구해 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화가들은 좀 더 색다르고 좀 더 독특하고
독창적인 것에 대해 갈망하고 있다

그 무리중에 내가 있고 그 길 위에 지금도 나는 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욕심없이 세상 템포에 발 맞춰가며 많은 사람들이 보고,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감화되고 공감하며 삶에 지친 영혼이 위로받고 웃음과 평안과 사랑으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서민적이고 가장 우리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을 뿐이다.

[평론]

화가 구병규는 구상계열에서 사실적 표현과 오랜세월 야외 사생그룹 활동으로 현장스케치도 능한 재능을 보여주듯이 회화의 여러 장르의 기반이 탄탄하고 다채로움을 엿볼 수 있다.

붓 작업의 한계를 벗어나 나이프 작업으로 마티에르를 살려가며 그렇다고 크게 거칠지 않고 꼼꼼하면서도 능숙하고 소홀한 면을 찾을 수 없이 이미지 표현에 충실함을 보여준다.

혹 미술매니아가 아니라도 쉽고 편하게 메세지를 전해주려는 노력과 동시에 우리가 흔히보고 경험한 일상들 속에서 모티브가 설정되고 작가 내면의 세계를 잘 표출하여 자연스럽고 서민적이며 해학적으로 꾸밈없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화가이다.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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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일상 - 생성
작품규격 : 8F(45.5cm x 38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김석중



[평론]

동일한 소재 및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그림일지라도 그 결과는 작가마다 다르다. 구도나 구성은 물론이려니와 색채에서도 조금씩은 다르게 마련이다. 이것은 그림이란 미적 감상의 산물로 지적이해보다는 감성적은 표현이 먼저 임을 말해준다.

다작(多作)과 독특한 조형 언어로 알려진 서양화가 김석중씨는 ‘일상-생성’이라는 일련의 명제를 지니고 현재와 미래의 삶 속에서 도식화되고 정형화한 코드를 작가 특유의 패턴을 가지고 새로운 형상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조화롭게 활용하는 작가로 현대적인 터치들과 전통적인 맥락이 어우러진 상태에서 극 사실주의를 연상시켰다. 특히 김석중 작가는 ‘역사’ ‘일상-생성’ 등 작품 곳곳에서 묻어나는 토용, 투기, 문양, 민화 등 옛것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정신 속에서 영감을 받아 그려진 것들이다. ‘역사’를 대상으로 하는 그의 그림세계는 항상 함축적이고, 단순하며 생략적인 이미지로 꾸며진다.

따라서 화면은 채워 졌다기 보다 비워냈다는 느낌을 준다. 또 내면적인 정감을 표출을 중시하기에 정적인 분위기로 채워진다.
솔직한 테크닉과 세련됨을 간직하고 정확한 균형과 매혹적인 조화만을 포착하여 회화의 진실을 추구할 뿐 과장된 수사나 장식을 멀리하고 있다.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은 작가마다 다르다.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을 받아들이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물상 개체의 조형적인 특징을 살피는 작가도 있다.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에 따라 조형적인 관심의 대상도 달라질 수 있다.

서양화가 김석중씨의 작품은 말, 새, 꽃, 물고기 등의 동물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유화, 아크릴, 화공약품으로 그려낸 ‘역사’에서의 새와 말은 고분벽화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질감에서 느껴지는 깊이감은 우리의 역사적 혼과 얼에 바탕을 둔 추상적 언어로 해석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볼 수 있다.

특히, 동물을 주요 소재로 한 작품에서 보여주는 현대인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과거는 작품에 담겨진 조상의 흔적과 역사의식을 통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그 빛의 존재성은 억제되지 않은 과다한 빛으로 스스로가 환희에 들떠 빛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처럼 보이며 빛과 색채의 화답이 살아 숨 쉬는 물체처럼 느끼게 한다.

자연과 예술, 그 자체를 사랑하는 예술가 김석중씨.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ㆍ예술의 전당을 비롯하여 30여회의 개인전과 400회 초대전을 열었고 오는 2월에는 홍콩에서 7월에는 일본에서 전시회를, 10월에는 개인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재기 넘치는 필치로 열정을 뿜어내는 화풍의 작품세계에 갤러리들의 발길이 기대된다.

[2009년 1월 8일 동아경제]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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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이태리 기행
작품규격 : 10F(53cm x 45.5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05
작 가 명 : 최정길



[평론]

최정길작가는 열정적인 창작,작품소재를 보는 순발력이 뛰어나고 데생이 빠르다
작품세계는 그 폭이 한없이 넓고 풍부하다
유화,수채화,누드크로키.풍경,인물,정물등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풍부한 감성의 미학으로 담아내는 창작활동을 했으며 서구와 동구라파,러시아,중국,인도,멕시코등 많은 나라의 유명 미술관을 순회하며 미술기행을 했다

미술로서 이미 세계화에 진입한 선두그룹에 있는 작가이며 유화는 터치감에서 힘이 넘치고 부드럽고 순수한 수채화는 그 색상과 번짐의 매력이 과히 환상적이다
또한 아주 원시적인 야성미는 고갱의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자연의 영역에서 구상을 창작하는 최정길의 작품세계는 그 회화성을 본질로 한다


- 풍자문학 논설위원 문금용 -


..................................................

힘차고 간결한 그의 역동적인 선과 색의 묘사와 표현력은 소재와 주제를 불문하고 강렬하고 현장감으로 승화되어 깊은 울림과 여운으로 남기에 충분했다.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국내는 물론 아시아, 동구, 서구, 러시아, 아메리카 대륙까지 종횡무진 달려간다. 언제 어느곳에서나 화구를 펼치고 미친듯 그림을 그려댄다.

언뜻 강인한 인상을 주는 그지만 인정많고 눈물 많은 그의 어느구석에서 그런 열정과 과단성이 생겨나는 것일까?
그리고 그는 캔버스에 혼신투구한 자신의 역량을 모두 소유하려 하고 있었다.

-최정길 도록中 (글-이진모)-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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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일출 - 신,망,애(日出 - 信,望,愛)
작품규격 : 4F(33.4cm x 24.2cm)
재    료 : 캔버스에 아크릴
창작년도 : 2011
작 가 명 : 신동권

태양을 그리는 신동권화백의 작품은 가슴밑바닥부터 끓어오르는 긴장감이 표현되어있다.

무한함을 상징하는 둥근 태양과 대지를 뜻하는 나무의 대비를 통해 우주와 자연의 신비를 캔버스에 담았다.



[평론]

신동권화백은 태양을 훔친 화가다. 가난한 이웃을 도우려한 장발장보다 더 간 큰  도둑이시다. 어쩌면 세상에서 이처럼 위대한 도둑이 또 있을까. 

하늘의 태양을 훔쳐 거실로 옮기다니, 나는 그가 우리와 함께 동시대인으로 존재하는 것에서 위안을 느낀다. 태양을 보다,  태양을 꿈꾸다, 태양 속으로 사라진다면....... 우리가 잊었던 태양이 다시 가슴에서 부활한다. 
작가의 탁월한 힘이다. (2004년 평론가 탁계석, 21세기문화광  대표)


신동권의 회화작 발언은 어디까지나 순수한 자연주의에 바탕을 두면서 태초의 에덴동산을 연출하는데 있다.그의 유화적 발상은 원초적인 인간의 낙원을 형상화하여 내일에의 보다 밝은 희망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는 곧 인간의 특성인 반추성, 귀의성 그리고 나아가서는 회귀성으로 일관 되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하나의 인류의 큰 비극으로서의 공해에 대해 절감하며 원초적 에덴동산을 갈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기원을 묵시적인 예술에서 반영시켜 보자는데 신동권의 회화적 특성이 있는 것이다(주간미술 표지작가 이야기 중에서)


신화백의 푸른 해와 첫 대면하던 순간의 충격과 감동을 나는 아직도 선연히 기억한다.

그것은 마치 밀폐된 굴속에 갇혀 시시각각으로 희박해져 가는 산소를 갈구하면서 생명이 자자들던 사람이 갑자기 무엇인가에 나꿔채져 신선하고 맛있는 산소가 가득 찬 숲속에 내던져진 그런 느낌이었다.

이마가 싸늘해지는 충격 이었다아아아아...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탄성을 토했다. 그리고 역시 또 나도 모르게 가슴 가득히 기인 숨을 깊고 깊게 들이마셨는데 그 숨을 도로 내놓으면서 내 마음이 느닷없이 탄식처럼 중얼 거렸다. 그래! 거기가 내 고향이야... 내가 거기서 왔어...나는 저기서 출발 했어... 저기가 나의 시작이야.

그것은 슬픔에 가까운 빛깔의 느낌이면서 모순되게도 한편으로는,오랜 동안을 찾고 헤매던 것을 마침내 찾아낸 것 같은 가슴 뜨듯한 감동이기도 했다.나는 그의 해와 그렇게 만났고 만나는 순간에 반해버렸다.우리는 해를 볼 기회는 많고도 많다.두터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을 때는 있어도 해가 없는 날은 없지 않는가.

그런데 실존의 해를 보면서는 느낄 수 없었던 "내 초원의 고향에의 향수"를 신화백의 작품에서 느끼는 까닭은 무엇일까...내 멋대로 마음대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그것은 아마도 그가 우주를 향해 외치는 화두가 우주의 마음과 영과 혼에 부딪혀 응답으로 되돌아와 빛과 파동 하여 화폭 위에 살아 있기 때문 아닐까.

나는 그림을 모르는 사람이다.나는 음악도 모르는 사람이다.그러면서도 그것들을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욕심도 알고 싶다는 의욕도 없는 사람이다. 이대로 무지한 채로 그저 느껴지는 대로 느끼며 사는 것이 자유로워 나는 이편이 썩 좋다.그의 푸른 해로부터 나는 청정과 순수와 善의 이미지를 얻는다. 또 우아한 허무와 싸늘한 비애도 느낀다.

그의 아스라한 붉은 해를 바라보면서 나는 그 너머에 있을 듯한 적막한 평화와 휴식이 때로는 그립고 또 때로는 두렵기도 하다. 나는 그의 해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극작가 - 김수현)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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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孕胎(잉태) - 十二干支(십이간지)
작품규격 : 30F(91cm x 73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10
작 가 명 : 추연근

상형문자를 인용한 작품의 우측으로 십이지신 즉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그리고 왼쪽으로 십간인 갑을병정 무기경신 임계를 조형적으로 써 넣었고
내부에 잉태를 표현하며 한줄기의 빛,생명의 탄생을 보여주기 위한 과감한 빛의
터치감이 돋보인다
왼쪽으로 마을공동체 신앙으로 동제를 지내던 나무인 당상목이 있다

이 모든 형상들의 조형적인 표현은 밝은 내일에의 희망의 탄생을 기원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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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근 화백의 작품은 무게, 넓이, 깊이감의 조화로운 색채가 돋보인다.
조화로운 색채만이 아닌 안정된 형태, 대담한 붓터치는 성숙미를 더한다.
선이 주는 형태미, 채도가 낮은 중후한 색감이 어우러져 어둡지만
갑갑하지 않은, 삶의 깊이와 힘이 느껴진다.


[작가노트]

[작가 노트]

세월 잊은 화폭 꿈틀대는 '흑태양'


구역질나게 추하고, 뒤틀리고 타락한 현실. 뭔가 불순하고 때묻은 세상. 그래서 그가 그리는 태양은 검다. 사람들은 그를 '흑태양 작가'라 부른다. 60여년 천착해 온 회화의 신세계가 흑태양 연작.

세상이 추할수록 그가 그리는 태양의 빛깔은 어둡다. 가지런한 듯 하면서도 무질서하고, 고요한 듯 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앞뒤 안 맞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두운 현실을 툭툭 털고 찬란하게 솟구칠 밝은 해를 염원한다. 오늘은 춥고 배고프지만 내일은 따뜻할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 잉태하자고 속삭인다. 흑태양은 화폭을 통해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도인 셈이다.



[평론]

[작품 평론]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추연근(秋淵槿) 화백. 팔순을 넘긴 노화가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이자, 부산 서양화단의 개척자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찰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꺼지지 않는 창작 혼을 불사르고 있다. 60여년 간 일관되게 흑태양 시리즈를 그려온 그의 화폭은 우리네 삶의 질곡이다.
절망과 희망, 체념과 저항, 슬픔과 기쁨의 세상 이치가 녹아 있다. 내일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추화백의 작업실은 해운대 미포5거리에서 신시가지 쪽으로 한적한 골목에 있다.지난 4월 9일 오후 그의 화실을 찾았을 때 그는 붓을 들고 있었다. 유화 냄새가 벽면 곳곳에서 진득하게 번져 나왔다. 1년여 동안 매달려온 300호짜리 큰 그림 '음양오행도'의 마무리 작업에 골몰해 있었다.그림 속에는 장승 솟대 12지신 좌청룡 우백호 등등이 어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여든을 다시 시작하는 나이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팔순을 넘긴 노화가에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다니…. 세월의 나이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짱짱했다. 온통 하얀 백발에서 겨우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뿐이었다. 유일한 취미는 낚시. 요즘도 가끔 바다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요즘은 하루에 5시간쯤 그림을 그립니다."추 화백은 오전 9시30분쯤 작업실에 나와 오후 4시쯤 집에 들어간다. 오고 가고, 점심 먹는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몰두한다."손이 불편하지 않는 한 계속 그릴 겁니다. 여든이라는 나이는 나에게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다음 작품이고, 다음 단계입니다."예술가에게 나이라는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식지 않은 열정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러 망설이곤 하는 젊은 필자로서는 면박을 맞았다는 반성의 느낌도없지 않았다. 흑태양 작가무엇보다 '흑태양 작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다."흑태양은 날로 비인간화하는 어두운 현실에 태양마저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의미로 건져 올린 소재지요. 말 그대로 부정과 부패, 불신이 넘쳐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까만 색의 태양입니다. 암울한 사회에서는 태양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은 밝아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습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흑태양을 품고 사니까 한 60년쯤 됐나요."근래에 들어 그의 흑태양에도 점차 밝은 빛이 감돈다. 희뿌연 햇무리가 어둠을 삭이고 있다. 

아우성치던 인간 군상들도 몸짓을 누그러뜨려 한층 유연한 역동감을 자아낸다.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제를 달면서 밝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나 바다 등 물에 비치는 밝은 태양을 담은 '흑태양-영(映)',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 비상하는 '흑태양-상(翔)', 태양 아래 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작가의 심상을드러내는 '분(奔)'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2007년 포털아트 ‘추연근화백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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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설레임
작품규격 : (27cm x 27cm 약4호)
재    료 : 나무에 혼합재료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전찬욱

봄을 맞이하는 춘사월에 꽃으로 채운 화병을 식탁에 놓고 싶다
님 보러 가는 새색시처럼 발그스레한 홍조를 띠며
설레이는 마음 봄바람에 실려 꽃향기를 느껴보고픈 정말 아름답고
싱그러운 봄날이다
청춘은 쉼없이 잘도 가지만
해마다 봄날의 꽃들은 언제나 그 청춘의 언저리에 나를 돌려놓는다
꽃잔치를 벌리는 봄!
봄속으로 들어가 보자



[작가노트]

시간의 존재성.
시간은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만 시간의 존재성을 인정한다.
흘러간 과거도 현재의 시간의 흐름이 없다면 현재 또한 그리고 먼 미래의 시간도 없을 것이며 나 자신 그리고 모든 이들의 존재도 없을 것이다.

흐르는 시간의 존재성을 인식 한다는 것은 살아가고 있다는 존재에 대한 긍정적 사고이며 무의미하게 흘러 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반성과 또 다른 새로운 시간을 인식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나아가 또 다른 나의 정체성을 찾는 수단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끈임 없는 작업 과정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찾고, 무심히 흘러 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반성과 시간의 중요성을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작품은 작가 자신의 내면적 정신세계를 표출한 자신의 자화상이라 생각되며 작품 안에서 보여 지는 화면 분할은 면과 면을 통하여 본다는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현재 존재감을 일깨워 주며 면과 면은 과거와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여지는 추상적 이미지는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고 보여 주었던 많은 일들을 잔상으로 표현하였으며 시간의 흐름을 아라비아 숫자로 기호화시킴으로써 시간의 존재성의 의미를 극대화 시켰다.

작품을 보는 감상자로 하여금 시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보다 더 나은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초현실주의의 데페이즈망 기법으로 작품에 임하였다.

※ 초현실주의 데페이즈망기법이란?
추상적인 성격이 아닌 사실적이며 구체적인 형상을 비논리적이고 모순된 결합으로 표현한 것이다.
물체나 영상을 그것이 놓여 있는 본래의 위치에서 전위법으로 모순, 대립되는 요소들을 동일한 화폭에 결합시키거나 어떤 오브제를 전혀 엉뚱한 환경에 위치시켜서 시각적 충격과 신비감을 불러 일으키는 기법으로, 이는 심리적 충격뿐 아니라 보는 사람의 마음속 깊이 잠재해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해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초현실주의 기법이다.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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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이야기
작품규격 : (57cm x 43cm 약11호)
재    료 : 화선지에 수묵담채
창작년도 : 2009
작 가 명 : 이경모

명쾌한 묘법감각을 보여주며 표현적 사실감과 깊이감이 돋보이는
多産과 기원의 의미가 깃든 참새와 조약돌 그리고 풍경등
한국화의 주된 표현양식인 필선과 필묵의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는
이경모화백의 원숙하고도 단단한 장인적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한국화로 이렇게 정교하고 세밀하게 극사실화를 잘 표현하는 작가를 일찍이 본 적이 없다
강가의 반질반질한 돌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이 손끝에 와 닿는듯이
대단히 사실적인 묘사력이 돋보인다

그의 작업에서 세월이라는 주제는 철학적인 리얼리티라는 새로운 장르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작가가 표현하자고 하는 최종적인 명제는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더 다듬어 지고
아름다워지는 그런 부분
그것을 통해 인생의 美學을 공유하고 느껴보자는 데 있다




[평론]

한국화로 이렇게 정교하고 세밀하게 극사실화를 잘 표현하는 작가를 일찍이 본 적이 없다
강가의 반질반질한 돌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이 손끝에 와 닿는듯이 대단히 사실적인 묘사력이 돋보인다
그의 작업에서 세월이라는 주제는 철학적인 리얼리티라는 새로운 장르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작가가 표현하자고 하는 최종적인 명제는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더 다듬어 지고 아름다워지는 그런 부분을 통해 인생의 미학을 공유하고 느껴보자는 데 있다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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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휴식
작품규격 : 6F(41cm x 32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돌가루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김길상



[평론]

[작품 평론]

사실적인 형태를 왜곡시켜 두터운 형태의 선으로 함축함으로써 단순미가 아닌 작가의 의지를 담아 통합된 중간색조의 톤에 조밀한 점의 점묘법을 쓰고 안료에 모래를 섞어 바탕을 검게 하고 그 위에 밝은 색을 덧칠하여 뚜렷한 형상의 윤곽선을 끌어내는 표현방법을 구축하고 있다. (네거티브 방식 - 흑색 선을 선명하게 남기는 방법. 음화, 반전을 뜻하는 말.)

동심 ,여심, 모정의 시리즈는 우리에게 잊혀진 꿈을 심어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 인간의 본능을 아름답게 표현하여 추상적인 이미지로 옛날 어린 시절로 돌아가 꿈과 낭만이 가득한 시간을 갖게 해주고 동심, 모정에서 나타난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영감을 끌어낸다.

생활에서 마주치는 잠재적 고통과 현실인식이 예술창조의 동인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작가의 작품은 해맑고 희망과 환희를 지향하는데 있어서 감동적인 예술의 지표가 된다.


-평론 지명수-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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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

작 품 명 : 소나무
작품규격 : 변형20호(58cm x 58cm)
재    료 : 캔버스에 혼합재료
창작년도 : 2011
작 가 명 : 이동업

집약된 밀도감!
캔버스에 광석의 두텁고도 층층히 차오르는 다양한 색채의 질감이
매력적인 작가!
바로 이동업작가의 독보적인 캔버스 테크놀러지 입니다


이동업작가의 작품은 사진 이미지 보다는 직접 보시면 대단히 오밀조밀한 질감과 중첩되어 차오르는 다양한 색채에서 깊이감 있는 작품의 면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구성, 두툼하고 조밀한 질감을 지닌 화면에는 지극히 억제된 몇가지 색상이
오묘하게 혼합되어 바탕색을 이루고 이와 함께 전체의 색감이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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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색이된 세계, 일상적인 사물의 색채가 지워진 세계, 침묵과 적막이 흐르는 세계가 고독으로 남아 풍경의 한 순간을 자신의 색채와 질감으로 고정시켰다.

너무도 생략적이고 간결한 나머지 따뜻한 감정이 들어앉을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수한 점들로 이루어진 유기적인 이미지는 평면 작업에서 감지 할 수 없는 정감이 느껴진다.
점 하나하나가 모여 평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집합적인 구조식의 작업에는 그 자신의 개인적인 정감이 담겨져 있다.

- 이동업 갤러리 中 -



[평론]

긴 시간, 오랜 침묵으로 드러난 자연 (미술평론가 박영택, 평론에서 발췌)


그의 그림은 무척 단단하다는 경질, 육질의 느낌이 든다.
화면처리에 의한 그 견고하고 강한 느낌은 절대적인 정적과 힘을 은연중 드러낸다.
그는 인간의 삶이 배제된 천연의 자연만을 다루면서 그 자연의 남성적인 힘과
절대적인 위용을 지극히 단순화시켜 그려낸다.


전체적인 색조 역시 지극히 억제된, 조율된 몇 가지 색상이 깔려있으며
수없이 많은 점을 찍어서 바탕을 만들고 그 위를 덮어나간 그림이다.
밑 색들이 깊이 있는 색감을 만들고 겹치면서 얼핏 얼핏 드러나는 다채로운 색들이
중층적인 깊이를 만든다.

그는 자연을 자신의 느낌의 색으로 치환하고 모든 것들을 납작한 평면에 밀착시키면서
촉각적인 질감을 부여했다.

그의 자연풍경은 실재하는 현실경 이면서도 다분히 비현실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탈색된 세계, 일상적인 사물의 색채가 지워진 세계, 음이 제거된 침묵과 적막이
흐르는 세계가 그것이다.

그는 그러한 고독과 침묵으로 절여진 풍경의 한 순간을 자신의 색채와 질감으로 고정시켰다.
이 시간은 아주 긴 시간이다.
너무 긴 시간은 체감되지 못한다.
영원이란 것이 그럴 것이다.
그 시간 아래 잠들 듯이 자리한 자연이 이동업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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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에는 시적인 긴장미가 있다 (미술평론가 신항섭, 평론에서 발췌)


이동업도 자연 풍경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대상을 단순 평면화시킨
간명한 조형 감각으로 자연의 이미지를 포착하고 있다.
그의 그림은 한마디로 일체의 설명적인 요소를 배제한 단순 명쾌한
이미지 구성의 형식을 보여준다.

거기에는 분명 산과 하늘과 바다라는 자연의 형상이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일상적인 시각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형태감각을 구사함으로서
회화적인 가치를 얻으려 하는 것이다.


그림은 반드시 눈에 보이는 대상만을 진실로 받아 들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불가시적인 존재의 그림자까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작가의 조형감각이요
그림의 가치라 할 수 있다.


정제된 풍경이라고 할까.
산과 바다와 하늘로 대별되는 자연에 동일한 조형어법을 적용함으로서
마치 색면대비 및 조화를 추구한 평면 작업으로서의 형식에 접근하고 있다.
거기에는 감정의 과잉이 없다.

단지 관조한 대상으로서의 자연의 실체만이 자리 하고 있을 따름이다.
어쩌면 종교적인 엄숙함이라든가 끝없는 침묵, 그리고 적요한 내적 감정을
간직한 하나의 관념화에 가까운지 모른다.

실제의 대상을 형태적인 면에서 생략, 단순화, 함축하는 그의 조형감각은
이미 비 실제적인 조형공간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그림에는 시적인 긴장미가 있다.
실제의 대상속에서 추스려낸 간결한 형태미가 가지고 있는 내적 의미로서의
서정성이야 말로 그의 그림을 이루는 뼈대가 아닐까.



출처[포털아트]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