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9. 27. 10:33

화려하지만 정갈하고 수수한 색감의 수채화로 꽃과 여인의 내면까지 보여주는 작가.

내가 생각하는 류은자님의 그림세계다.

처음 류은자님의 꽃그림(우리집 식탁벽에 걸려있는 벗꽃그림)을 접했을 때, 어릴적 새침하며 깔끔떨던 큰 누나에게 나만이 느끼던 수수함과 부드러움이 보여져 좋았다.

그후 바람이 흔들리는 여심같은 붉은 작약(?) 그림도 좋았다. 수수하면서도 도도함이 공존한다고나 할까....

아니,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류은자님의 꽃그림은 그녀의 오드리햅번 그림처럼 청순, 정갈, 우아하고 때론 야하고 섹시한 느낌도 있다.

"야(野)하다"는 말은 원래 자연 그대로 꾸밈이 없이 진솔한 모습이란다. 그래서 류은자의 그림은 야하다고 표현하는게 오히려 적확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의 모란(?) 그림(화목 "해를 품은 꽃")은 정말로 오랫동안 관심작품으로 등록해 놓고 주목해 왔었다.

그냥 보통의 붉은 모란꽃이었다면 심심하거나 천박하거나 역으로 우울해 보였을것 같다.

한데 제목처럼 흰꽃이 속으로 해를 품은 듯, 무재개가 어린 것 처럼 꽃술의 황금색과 보라빛이 환상적으로 어울어져서 정열적인 분위기 마저 만들어 낸듯 하다.

조금 과장한다면 그 속에 장엄함마저 서려 있는 듯 하다.

분위기도 좋고 색감도 좋은데다가 입체감도 느껴진다. 수채화인데도....더우기 부귀와 화목, 품위를 상징한다기에 일단 구매했다.

허락없이 또 그림을 사들인 것 알면 마눌이 한소리 할 것 같아 일단은 배송을 보류했다.

적당한 시기에 배송받아서 우리집 식탁벽에 걸어야겠다. 모란꽃 가족처럼 우리집에 부귀와 화목이 함께 하길 바라면서...

출처[포털아트 -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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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