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일출 - 신,망,애(日出 - 信,望,愛)
작품규격 : 10F(53cm x 45.5cm)
재    료 : 캔버스에 아크릴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신동권



[평론]

신동권화백은 태양을 훔친 화가다. 가난한 이웃을 도우려한 장발장보다 더 간 큰  도둑이시다. 어쩌면 세상에서 이처럼 위대한 도둑이 또 있을까. 

하늘의 태양을 훔쳐 거실로 옮기다니, 나는 그가 우리와 함께 동시대인으로 존재하는 것에서 위안을 느낀다. 태양을 보다,  태양을 꿈꾸다, 태양 속으로 사라진다면....... 우리가 잊었던 태양이 다시 가슴에서 부활한다. 
작가의 탁월한 힘이다. (2004년 평론가 탁계석, 21세기문화광  대표)


신동권의 회화작 발언은 어디까지나 순수한 자연주의에 바탕을 두면서 태초의 에덴동산을 연출하는데 있다.그의 유화적 발상은 원초적인 인간의 낙원을 형상화하여 내일에의 보다 밝은 희망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는 곧 인간의 특성인 반추성, 귀의성 그리고 나아가서는 회귀성으로 일관 되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하나의 인류의 큰 비극으로서의 공해에 대해 절감하며 원초적 에덴동산을 갈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기원을 묵시적인 예술에서 반영시켜 보자는데 신동권의 회화적 특성이 있는 것이다(주간미술 표지작가 이야기 중에서)


신화백의 푸른 해와 첫 대면하던 순간의 충격과 감동을 나는 아직도 선연히 기억한다.

그것은 마치 밀폐된 굴속에 갇혀 시시각각으로 희박해져 가는 산소를 갈구하면서 생명이 자자들던 사람이 갑자기 무엇인가에 나꿔채져 신선하고 맛있는 산소가 가득 찬 숲속에 내던져진 그런 느낌이었다.

이마가 싸늘해지는 충격 이었다아아아아...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탄성을 토했다. 그리고 역시 또 나도 모르게 가슴 가득히 기인 숨을 깊고 깊게 들이마셨는데 그 숨을 도로 내놓으면서 내 마음이 느닷없이 탄식처럼 중얼 거렸다. 그래! 거기가 내 고향이야... 내가 거기서 왔어...나는 저기서 출발 했어... 저기가 나의 시작이야.

그것은 슬픔에 가까운 빛깔의 느낌이면서 모순되게도 한편으로는,오랜 동안을 찾고 헤매던 것을 마침내 찾아낸 것 같은 가슴 뜨듯한 감동이기도 했다.나는 그의 해와 그렇게 만났고 만나는 순간에 반해버렸다.우리는 해를 볼 기회는 많고도 많다.두터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을 때는 있어도 해가 없는 날은 없지 않는가.

그런데 실존의 해를 보면서는 느낄 수 없었던 "내 초원의 고향에의 향수"를 신화백의 작품에서 느끼는 까닭은 무엇일까...내 멋대로 마음대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그것은 아마도 그가 우주를 향해 외치는 화두가 우주의 마음과 영과 혼에 부딪혀 응답으로 되돌아와 빛과 파동 하여 화폭 위에 살아 있기 때문 아닐까.

나는 그림을 모르는 사람이다.나는 음악도 모르는 사람이다.그러면서도 그것들을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욕심도 알고 싶다는 의욕도 없는 사람이다. 이대로 무지한 채로 그저 느껴지는 대로 느끼며 사는 것이 자유로워 나는 이편이 썩 좋다.그의 푸른 해로부터 나는 청정과 순수와 善의 이미지를 얻는다. 또 우아한 허무와 싸늘한 비애도 느낀다.

그의 아스라한 붉은 해를 바라보면서 나는 그 너머에 있을 듯한 적막한 평화와 휴식이 때로는 그립고 또 때로는 두렵기도 하다. 나는 그의 해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극작가 - 김수현)


출처[포털아트]
Posted by 포털아트

작 품 명 : 휴식A - 51/150
작품규격 : 6F(41cm x 31cm)
재    료 : 판화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김길상(09’ 상해국제미술박람회 대상 수상)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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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동심 - 51/150
작품규격 : 6F(41cm x 31cm)
재    료 : 판화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김길상(09’ 상해국제미술박람회 대상 수상)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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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봄의 憂愁(우수)
작품규격 : (29cm x 51.5cm 약8호)
재    료 : 순지에 수간채색
창작년도 :
작 가 명 : 박연옥

서구 지향적인 가치관이 범람하는 시대에 전통적인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미인도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그의 미인도는 단순히 전통의 답습에 그치지 않는, 이 시대 감각에 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듯한 가르마에다 비녀를 꽂은 머리모양과 고운 연지를 바른 도톰한 입술
그리고 단아한 한복을 차려 입은 옛 여인들의 모습은 이제 한낱 그림에서나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현실적으로, 만일 그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옛 여인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그나마도 찾아볼 방법이 없다.


그의 미인도는 자칫 서구문명의 홍수에 밀려 사라지고 말 위기에 처한 전통회화,
그 가운데서도 채색화가 지닌 예술적인 가치를 고양시키는데 집중된다.
정갈하고 단아하며 고상한 모습의 미인도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회화 장르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임을 상기시킨다.

그렇다! 그의 미인도는 탓할 데 없는 기술적인 완성도와 더불어 세련된 조형감각,
그리고 우아한 여성상을 통해 한국적인 미의 기준을 세우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작가노트]

< 작가노트 1 >

내가 미인도를 그리는 이유는 옛 여인의 고아(高雅)한 자태에 심취했기 때문이다.
여인들은 자기를 희생시키는 삶을 살아왔다.
그것은 곧 기다림과 인내하는 삶이었으며 그런 가운데서도 품위와 덕을 잃지 않았다.

잊혀져가는 우리 옛 여인들의 모습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궁극적으로는 여인들의 고상한 기품과 아름다움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한다.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을 때, 그것과 비슷한 소재를 찾아서 에스킷으로 정리하고 전통재료인 한지에 옮긴 후, 여러 번 채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인물 부분은 세필(細筆) 묘사를 하는데, 그런 과정이 무척 힘들고 긴장되지만 그림이 완성되면서 보람을 느낀다.
부디 제 작품이 관객들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전통미의 우수성을 함께 공유하길 바라며 품위와 단아함 그리고 덕을 숭상하는 우리의 멋진 기풍이 널리 퍼지길 기대해 본다


< 작가노트 2>
한국 여인의 아름다운 정신을 수묵채색에 담아

"제가 미인도를 고집하는 이유는 한국여인의 아름다운 정신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복선의 아름다움과 같이 선이 고운 한국여인의 청순함, 미덕을 표현하고 싶었지요. 더 나아가 전통을 계승하려는 의도였습니다."

미려한 세필작업이 요구되는 인물화인 만큼 99.9% 정확해야 하는 것이 인물화이다. 머리 털끝 하나하나에도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것이다. 일필(一筆)의 힘이 강한 수묵담채화에서 만약 표정하나 어그러진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되는 셈이다.

"한국 여인의 기다림, 애환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녀들의 '고혹'을 나타내고 싶었지요. 우리 어머니들의 슬픔이 함축된 한(恨)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그중 그녀는 요염한 것도 순한 것도 아닌 청순하고 초롱초롱한 고혹적인 '눈' 모습에 가장 신경을 쓴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미인의 눈모습은 남보다 독특한데, 기다림을 담은 사색에 잠긴 눈빛이기 때문에 님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나라 고전의 미를 추구해 본다. 그 미인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네 미인은 기품있고 절개까지 갖춘 황진이, 율곡이라는 훌륭한 학자를 길러낸 어머니 상의 신사임당, 재색을 겸비한 허난설헌처럼 재주와 아름다움을 함께 갖췄다면 그야말로 미인 중의 미인일 것이다. 우리 미술사에 있어 조선시대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김홍도는 풍속화를 즐겨 그렸고, 안견은 산수화에 뛰어났고, 장승업은 산수·인물화를 잘 그렸다.

그리고 신윤복은 미인도 화가로 불리워졌다. 근세에 와서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이당 김은호, 목불 장운상, 월전 장우성이 미인도를 즐겨 그렸었다. 이외에 운정 김흥종이 미인도를 그리고 있다.
생존하는 화가들 중에 계속 미인도를 그리고 있는 화가는 몇 명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워낙 세밀한 기법이라 그런지 쉽지만은 않은 이유인 듯 하다.

박 화가는 "우리나라 고전미인은 단아하고 청초하며 품위와 덕까지 겸비하고 여기에 미까지 간직했지요. 사람에게 있어 눈은 마음의 창이 듯이 눈은 인자함과 정감을 주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죠. 그래서 저 자신은 눈에다가 세밀한 정성을 기울입니다." 라며 "들판에 홀로 피는 야생화를 제가 참 많이 좋아하는데, 그 야생화를 곁들여 여인을 그려내고 여인과 그 들꽃의 자유로움을 화폭에 담아, 보는 이들에게 즐겁게 전해졌으면 하는 게 소망입니다."

[평론]

완성도 높은 기술, 세련된 조형감각의 미인도!

신항섭(미술평론가)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
그 변하는 속도를 예측하거나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처럼 빠른 변화의 중심에는 시간 및 공간을 압축하는 전자과학문명이 자리한다.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전자 과학문명은 인간 삶의 패턴조차 기계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생활의 편리함을 전제로 만들어지는 온갖 첨단의 가전제품 홍수 속에서 인간의 감성은 점차 퇴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치 못하게 한다.

따라서 옛것이나 우리만의 것은 우리 자신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까맣게 잊어가고 있는 현실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이런 세태 속에서도 전통미를 계승 보존하고 발전시키려는 이들이 존재해
그나마 위안이 되는 실정이다.

박연옥은 미인도를 필생의 업으로 삼고 있다.
그런 노력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그의 미인도는 한눈에 아름답다는 느낌이다.
세련된 필치에 의해 묘사되는 섬세하면서도 명확한 윤곽선과
그를 보조하는 채색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꿈과 같은 여인의 모습이기에 그렇다.
아름다움의 상징인 꽃인들 어찌 그녀의 미인도에 비교될 수 있을까 싶으리만치
순수하고 순결하며 순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서구 지향적인 가치관이 범람하는 시대에 전통적인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미인도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그의 미인도는 단순히 전통의 답습에 그치지 않는, 이 시대 감각에 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듯한 가르마에다 비녀를 꽂은 머리모양과 고운 연지를 바른 도톰한 입술
그리고 단아한 한복을 차려 입은 옛 여인들의 모습은 이제 한낱 그림에서나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현실적으로, 만일 그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옛 여인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그나마도 찾아볼 방법이 없다.

실제의 미인을 옛 여인의 모습대로 치장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의 미인과 그림에서 묘사되는 미인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실제의 미인 모습은 어딘가 결함이 있게 마련이다.
이에 반해 그림은 심미적인 안목에 의해 탐색된 예술적인 감각으로 꾸며지기에
진정 아름답게 보인다.

전통적인 회화에서 미인도는 이상화된 여성상이라고 할 수 있다.
화가의 상상력과 미적 감각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의 모습인 것이다.
물론 화가의 개인적인 미적 감각 및 기술에 의해 구현된 미모일지언정
그 아름다움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다.
한마디로 미인도속의 여인은 인간사회가 지향하는 예술적인 이상주의에 부합한다.

미인도는 시대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다.
그 시대 사람들이 요구하는 시대감각이 반영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미안은 타고난 것일 수도 있지만 지식의 습득과 더불어 경험의 축적에 영향을 받는다.
첨단의 전자 과학문명이 지배하는 현시대 화가인 그가 그리는 미인도는
필연적으로 현대라는 이 시대의 정서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그의 심미안에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화가로서의 현실 감각, 즉 방대한 정보의 홍수를 통해 얻는
풍부한 지식 및 경험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선시대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는 당대 여성의 머리 모양 및 복식을 하고 있다.
따라서 그 시대 사람들의 이상 속에 존재하는 여성의 형상인 것이다.
다시 말해 공허한 상상의 세계가 아니라 화가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제작된 미인도인 것이다.
비록 현대인의 모습은 아닐지언정 거기에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로서의
아름다움이 구현되어 있다.

이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세상의 꿈과 이상은 시재를 초월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상적인 여성의 미는 이렇듯이 남다른 심미안을 지닌 특별한 미적 감각의 화가에 의해
현현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화가의 미인도는 아름다운 그림이기에 앞서
인간사회가 추구하는 이상주의를 구현하는데 따르는 하나의 전범이 된다.
미인도는 현실적인 미를 초월한 세계, 즉 눈에 거슬리는 데가 없는
완벽한 무결점의 아름다움을 지향하고 있기에 그렇다.

그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인도를 그리는 화가에게 흠결이 없는
아름다운 형상에 대한 욕망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그처럼 완벽한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지 모른다.
다만 결점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화가 자신의 미적 심미안이 요구하는
이상적인 여인상에 근접하려는 노력만이 있을 따름이다.

박연옥의 미인도는 역사적으로 또는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일세의 미인들을 중심으로 하여
독자적인 미인상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구려시대의 낙랑공주를 비롯하여 평강공주, 신라시대의 선덕여왕, 미실, 천명공주, 선화공주, 고려시대의 천추태후 그리고 조선시대의 신사임당, 대장금, 허난설헌, 논개, 매창, 김만덕, 김부용, 성춘향, 명성황후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여성들을 형상화했다.

이들은 모두 미모가 출중하여 후대 사람들로부터 부단히 회자되는 이상적인 여성상에 부합한다.
단지 외모뿐만 아니라 두뇌가 총명하고 지적인 수준이 높다거나
예술적인 감각이 남다른 여성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역사적인 평가에 맞도록 의상 및 표정 그리고 자태까지 고려하여
제작되었음은 물론이다.

미인상이라 하여 그 외적인 외모만을 표현하는데 그친다면 격조 높은 그림이 될 수 없다.
그가 중시해온 점은 바로 그 인물이 처한 역사적인 환경이나
개인적인 성품 및 지적인 수준, 그리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는데 있다.
이미 사람들에게 의해 이상화된 여성상이지만 가공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했던 인물들이기에 시공을 초월한 미적 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이들 역사적인 여성들 이외에도 그는 바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여성들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전통적인 미인도의 기반 위에서 현실감각을 통해 현대인이 선망하는
이 시대의 미인상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이는 창작의 관점에서도 회피할 수 없는 요구인 셈이다.
현실감각을 결여하게 되면 한낱 전통의 습속에만 갇혀 드넓은
창작의 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할 수 없다.

창작의 윤리성이란 모름지기 전통을 잇는 가운데서도 주관적인 해석에 의한
새로운 조형적인 세계를 탐구하는데 있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볼 때 그가 시도하는 일련의 주체성과 독립심이 강하고
활동적인 현대 여성상을 미인도에 결부시키려는 노력은 매우 현실적인 감각이다.

옛 여인들의 자태가 정적이었다면 보편적인 현대 여성상은 활동적이다.
또한 옛 여인들의 머리 모양새가 가르마를 탄 쪽진 머리인데 비해
현대 여성은 늘어뜨린 긴 머리이다.
더구나 복식에서도 현대 여성은 활동적인 모습에 맞게 간편하고 간결하다.
이러한 외양의 차이를 통해 그는 현대여성들이 보여주고 있는
일반적인 모습을 근거로 하여 이상적인 형상을 탐색한다.

긴 의자에 길게 누워 책을 읽는다든지, 무릎이 드러나는 짧은 치마에다가 모자를 쓴 채
화초에 물을 주거나, 서양 복식을 하고 춤을 추는 등 현실적인 삶의 정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들 현대여성은 개인적인 삶을 즐기며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는데 솔직하다.
그러기에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이다.
이렇듯이 현대의 미인상은 자기주장이 명확하고
사회참여에 적극적인 동적인 분위기를 지니는 것이다.

이는 되도록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단정하고 정적인 모습의 옛 여인과는 사뭇 다르다.
한마디로 현대인의 가치관이나 인생관과 세계관
그리고 예술관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의 미인도는 전설이나 설화처럼 회자되고 있는 옛 여인들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그려내는데서 출발하여, 지금 이 순간 우리들 주변에서
사람들에게 꿈과 사랑과 희망과 낭만의 감정을 부추기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여성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기에 결코 공허하지 않다.
그의 현실적인 여성상을 통해 전통회화로만 인식돼 온 미인도에 대한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게 된다.
무엇보다도 채색화는 전통회화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의 미인도는 자칫 서구문명의 홍수에 밀려 사라지고 말 위기에 처한 전통회화,
그 가운데서도 채색화가 지닌 예술적인 가치를 고양시키는데 집중된다.
정갈하고 단아하며 고상한 모습의 미인도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회화 장르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임을 상기시킨다.
그렇다! 그의 미인도는 탓할 데 없는 기술적인 완성도와 더불어 세련된 조형감각,
그리고 우아한 여성상을 통해 한국적인 미의 기준을 세우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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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박연옥의 작업은 역사의 숙고를 고찰과 함께 재발견 하는것으로 시작되며 화필의 섬세함은 전통의 감동과 설레임으로 그의 예술철학에서 조형적 효과로 재구성 되어 감동이 없이는 작품에 접근하지 않는다. 늘 새로움을 전제로 기법적 측면을 표현대상에 두고 사물을 접근하려는 그의 노력은 진정한 전통미의 생명을 찾기 위한 몸부림을 하고있다. 생명감 넘치는 인물들은 진채와 더불어 화폭위에서 아름다움으로 공간여백과 어울려 허심한 짜임새를 통해 격조의 세계를 한층 높이고 있다. 한국화채색 인물화가 박연옥은 80년대 이후 들어서면서 예술의 궁극적 목표는 창의성 이라는 정신성과 함께 그만의 예술세계 몰두한다.

상징적 표현성은 역사탐독하면서 역사의 인물이 현대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큰 의미를 두고 새로운 조형미학에 부응하는 현실적 예술관으로 또 우리시대의 힘은 과거의 여인들의 위풍과 삶의 향기를 창작예술이라는 접근성으로 그는 창작열을 불태웠다. 90년대 이른바 채색으로서 한국의 전통미인도를 사실주의적 상징성이 짙은 화면구성으로 역사의 인물 즉 천추태후, 미실, 명성황후,대장금,전통혼례,한풀이춤 등 여러가지 품새 등을 구체적 화법에 대응하는 새로운 미인도를 얻기 위해 관념으로부터 탈피한 형이의 전환을 갖는다. 이것은 줄곧 서구미술을 추종해온 메카니즘에서 한국적 인물을 추구하고자 하는 독특한 표현어법으로 채색화법이 나이브아트를 연상시키는 세필색 묘의 셈세한 여백미를 살리면서 경영 위치와 기운이 조화를 이루어 주제와 함께 관조자들의 마음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색채와 여백미의 대비가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면서 환상성으로 나타내며 체험을 토대로 한 은유체계는 매우 분별되는 가공적 형상성의 세계이다.

특히 새천년에 들어오면서 작품의 분위기는 또 다른 경지를 이룬다. 인물과 여백의 예술세계에서 색채가 혼합을 이루면서 인류학적인 인물들이 작업 경륜 속에 쌓이면서 화면의 형과 색채변화를 갖는다. 즉 절제된 화면 앞에 독백의 인물형은 화려한 색채와 함께 주목성을 끌어내고 있는 수작들로 작품들은 황적색, 청조색, 청록색, 황색이 흰여백과 대비를 이루면서 우리민족의 오방색으로 상징적이면서 목가적분위기의 색채미로 주를 이룬다.

한국화채색 인물화가로서 다양한 소재와 화법을 구사하고 있는
예술가 박연옥은 21세기를 맞이 하면서 동양의 철학에 근거한 老, 壯의 예술정신이나 전통의 편린을 확장시킨 한국적미학에 작업의 수위를 높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우리민족예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의지로 표명한 셈이다. 이러한 것들은 작품의 화면에 잘 나타나듯이 함축된 색채위에 색묘의 선을 살려 표현하는 인물 등은 그의 역사관과 전통의 세계를 기억 속에서 풀어내면서 시작되었고 한국적 소재의 작품에 등장하는 그네, 품앗이, 외출,베틀짜기,휴식,모란꽃의 장식적인 화면구성은 한국여인의 삶의 힘줄과 같은 극명한 소재로 다시 드러내는 것은 예술가의 창조적 해석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작품들은 전통으로서 인물화의 미인도로 섬세하면서도 정갈한 것이 특징이며 한국여인의 삶의 소리를 대변하는 마력을 갖고 있는 우리민족의 굳건한 정신을 일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회화는 발생부터 인간의 생활터전에서 생기는 일들을 기록하는 표현수단으로 시작되었지만 과학문명의 발전으로 인한 맹목적 서구문명 추종의 현실속에서 우리는 살고있다. 그러나 민족 주체성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다시금 민족의 정신과 예술표현의 본질적 지각을 담고자 하는 그의 미인도를 통해 현대미술사에 높이 평가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것은 곧 그의 예술혼과 작업량이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한국화가 박연옥은 매일 작업량이 6시간이상 작업을 해 오고 있으며 그는 대작에서부터 소품에 이르러 다양한 크기의 작업을 해오고 있다.
줄곧 표현되는 작품들은 우리역사의 인물과 현대인물 등으로 그의 화폭에서 장관을 이루며 평화롭고 행복한 화업생활이 늘 새롭기만 하여 주목되고 있다.

_ 조형 예술학박사 이형옥 -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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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

작 품 명 : 꽃이 있는 방
작품규격 : 10F(53cm x 45.5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11
작 가 명 : 박남

일체의 수식을 제거한 박남작가의 인물과 누드작품은 음영과 색채로 畵格을 높여준다
이미지 그대로의 재현성 보다는 상징적 표현과 회화적인 부분을 작가 본인의 마음을 걸러
내면의 성정으로 탄생한 인물상이다
작품의 묘미는 시각적 아름다움 보다는 대상의 본질에서 나오는 內的인 美的 추구에 있다


[작가노트]

머리에 자배기를 이고 시장이며 도심의 주택가를 누비면서 외쳐대는 장사치 아낙네의 모습 앞에서 나는 어떤 연민에 앞서 삶에 직면한 강인한 인간의 집념을 느끼게 한다.

머리에 인 여인의 포즈가 내 화면에서 모아질(構成)때, 나는 화면을 빌어 호사와 안일로 오만해진 인간사회에 서민의 끈끈한 삶의 숨결을 전달하고 아니러니한 현장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림의 소재면에서 "머리에 인 여인"이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다. 대개는 한국적인 정경이 배경으로 꾸면지는 향토적 목가적 분위기를 담은 그림들로서 자주보게 된다. 그러나 나는 이같은 서정적인 시각에 만 머무는 것을 싫어한다 나의 "행상여인"들은 그늘진 도심의 인간상이며 서민의 애환이라는 감상적인 사고를 극복하고 삶의 집념과 의지를 상징하는 인간상으로서 짓눌림 (가난이드느 운명이든)속에서도 초연한 모습이 되어 무언속에 항변하는 형체로서 화면에 있게 하고 싶은 것이다.


작가노트에서....





[평론]

1) 작가 박남의 작품세계

박남씨의 「행상여인」시리즈에서는 새삼스럽게 어두웠던 역사인식을 되살리게 한다. 삶의 집념과 의지의 상징인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의 모습이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다. 일제, 해방, 6ㆍ25의 동족상잔의 과거에서 우리네 어머니와 할머니들은 강인한 여인의 모습으로 점철되어 온 것이다. 비록 생존의 한 풍속도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고진감래라는 희망으로 살아 온 여인의 애틋한 향수가 짙게 깔린다. 그러면서도 편안함으로 이어지는 것은 일종의 애틋한 모정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리라.

박남씨의 묘사의 특질은 어디까지나 개체끼리의 음영관계, 그나름의 포룸의 전체적인 명암의 콘트라스트, 사물간의 빛의 콘트라스트를 강조하는데 있다.
이를 가리켜 입체적인 묘법이라고 하지만, 화면의 재구성을 통해 형태감을 일깨우면서 하나의 완결감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이러한 묘법의 특질은 「여인과 정물」에서 더욱 뚜렷해진다. 투박한 질감은 그의 주조색인 한국적인 회갈색에서 하나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 이 갈색의 톤에서 침전해버리는 것 같은 가을의 소재에서 풍성한 수확의 이미지보다는 애틋한 생명에의 애착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

메마른 꽃, 갈대, 억새풀, 앙상한 해바라기 열매와 연밥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마치 이방인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내면에는 윤회적인 생명의 법칙을 암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과묵한 성격의 박남씨이지만 외골수의 그에게는 깊은 시냇물의 흐름과 같은 영상이 떠오른다.
그리고 바른 말 잘하기로 소문이 난 탓이어서, 이러한 성격이 은연중 작품에 나타나는 것이다.
인생의 결실기에서 박남씨의 작품에는 <결코 인생을 쫓기듯 살지말라>는 충고가 있다.
그러면서 하나의 깊은 정념에 우리는 일종의 드릴感을 갖게 하는 매력이 돋보이는 것이다.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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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

작 품 명 : 장미
작품규격 : 10P(41cm x 53cm)
재    료 : 캔버스에 혼합재료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이동업

이동업작가의 작품은 사진이미지 보다는 직접 보시면 대단히 오밀조밀한 질감과 중첩되어
차오르는 다양한 색채에서 깊이감 있는 작품의 면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구성, 두툼하고 조밀한 질감을 지닌 화면에는 지극히 억제된 몇가지 색상이
오묘하게 혼합되어 바탕색을 이루고 이와 함께 전체의 색감이 구성됩니다

작가가 그려내는 풍경인 초승달,소나무,설경등의 자연은 인간 능력을 넘어선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대상이며
정서와 숭고함, 깊이와 두려움을 지닌 존재로서 작가는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경외감을 통해 작품에 임한다 합니다




[평론]

긴 시간, 오랜 침묵으로 드러난 자연 (미술평론가 박영택, 평론에서 발췌)


그의 그림은 무척 단단하다는 경질, 육질의 느낌이 든다.
화면처리에 의한 그 견고하고 강한 느낌은 절대적인 정적과 힘을 은연중 드러낸다.
그는 인간의 삶이 배제된 천연의 자연만을 다루면서 그 자연의 남성적인 힘과
절대적인 위용을 지극히 단순화시켜 그려낸다.


전체적인 색조 역시 지극히 억제된, 조율된 몇 가지 색상이 깔려있으며
수없이 많은 점을 찍어서 바탕을 만들고 그 위를 덮어나간 그림이다.
밑 색들이 깊이 있는 색감을 만들고 겹치면서 얼핏 얼핏 드러나는 다채로운 색들이
중층적인 깊이를 만든다.

그는 자연을 자신의 느낌의 색으로 치환하고 모든 것들을 납작한 평면에 밀착시키면서
촉각적인 질감을 부여했다.

그의 자연풍경은 실재하는 현실경 이면서도 다분히 비현실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탈색된 세계, 일상적인 사물의 색채가 지워진 세계, 음이 제거된 침묵과 적막이
흐르는 세계가 그것이다.

그는 그러한 고독과 침묵으로 절여진 풍경의 한 순간을 자신의 색채와 질감으로 고정시켰다.
이 시간은 아주 긴 시간이다.
너무 긴 시간은 체감되지 못한다.
영원이란 것이 그럴 것이다.
그 시간 아래 잠들 듯이 자리한 자연이 이동업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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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에는 시적인 긴장미가 있다 (미술평론가 신항섭, 평론에서 발췌)


이동업도 자연 풍경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대상을 단순 평면화시킨
간명한 조형 감각으로 자연의 이미지를 포착하고 있다.
그의 그림은 한마디로 일체의 설명적인 요소를 배제한 단순 명쾌한
이미지 구성의 형식을 보여준다.

거기에는 분명 산과 하늘과 바다라는 자연의 형상이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일상적인 시각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형태감각을 구사함으로서
회화적인 가치를 얻으려 하는 것이다.


그림은 반드시 눈에 보이는 대상만을 진실로 받아 들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불가시적인 존재의 그림자까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작가의 조형감각이요
그림의 가치라 할 수 있다.


정제된 풍경이라고 할까.
산과 바다와 하늘로 대별되는 자연에 동일한 조형어법을 적용함으로서
마치 색면대비 및 조화를 추구한 평면 작업으로서의 형식에 접근하고 있다.
거기에는 감정의 과잉이 없다.

단지 관조한 대상으로서의 자연의 실체만이 자리 하고 있을 따름이다.
어쩌면 종교적인 엄숙함이라든가 끝없는 침묵, 그리고 적요한 내적 감정을
간직한 하나의 관념화에 가까운지 모른다.

실제의 대상을 형태적인 면에서 생략, 단순화, 함축하는 그의 조형감각은
이미 비 실제적인 조형공간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그림에는 시적인 긴장미가 있다.
실제의 대상속에서 추스려낸 간결한 형태미가 가지고 있는 내적 의미로서의
서정성이야 말로 그의 그림을 이루는 뼈대가 아닐까.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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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나루터
작품규격 : (70cm x 48cm 약15.4호)
재    료 :
창작년도 : 1998
작 가 명 : 김상철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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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대문저수지
작품규격 : (69cm x 39.5cm 약12호)
재    료 :
창작년도 : 1980
작 가 명 : 장명룡(연변예술대학 강좌장 역임 (인민))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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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태양은 가득히
작품규격 : 변형8호(20.3cm x 45.3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이완호



[작가노트]

자연의 유혹
자연 속으로 빛의 유혹에 넘어 들어갔다.
그해 봄, 여름, 가을, 겨울, 들리는 소리, 빛
눈 씻고 처다보면 거부할수 없는 유혹,아득히
그리운 길 한바퀴 돌때마다
출렁출렁 차오르는 자연의 내음
그산 오르내리며 만남을 꿈꾸었다.

한 여름 간절한 듯 태양을 쫓는 노랑의 물결
유혹하는 해바라기의 속삭임이 나를 해바라기의 파도에
파묻히게 한다

[평론]

자연의 빛을 통하여 사물을 바라보며 작품을 제작하는 이완호 작가의 작품은 이국적인 소재, 화려한 색채와 터치로 찬연한 빛을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마음속을 반영한 그의 작품들에는 한없는 따뜻한 애정이 나타나고 있다. 빛과 색이 빚어내는 미세한 변화를 포착해내는 작가는 풍경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완호작가는 작품을 감상하는 대중들에게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작은 창이 될 수 있는 바램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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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순수한 사랑 [amour pur]
작품규격 : 6F(42cm x 32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작 가 명 : 한미키(09’ 파리 Art-en-Capital 금메달)

한 화백은 프랑스 화단에서 16년간 활동하면서 현지 초대전 26회, 단체전 100여 회 등을 거치면서 프랑스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세계적인 ´신입체파 화가´로 자리를 굳혔다. 신입체파로 프랑스 예술가 협회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그녀는 한국의 피카소라 부르고 싶다.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느낌, 그리고 작품을 기하학적으로 분할하는 그녀의 독특한 화풍은 일면 복잡해보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볼수록 매료되는 즐거움을 준다.


[작품 평론]

‘살롱 드 오톰’ 회장이자 미술평론가인 노엘 꼬레는 한 화백의 데생 작품에 대해 “한 천재화가의 치열한 탐구와 열정이 빚어낸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추상화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독특한 구도와 극도로 절제되고 제한된 채색에, 한미키 작가는 저항할 수 없는 도약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 광란의 아라베스크 문양을 평면에 겹쳐 표현함으로써 그림에 활기를 더했다. 방법론적으로, 조형예술의 엄격함과 함께 선과 평면, 그리고 색의 조화를 합리화 시켰다."

그리고 노엘 꼬레 회장은 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확인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방법론적으로 조형예술의 엄격함과 함께 선과 평면, 그리고 색의 조화를 합리화시킨 것이며, 모든 차원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성향이 그림의 형태로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런 독특한 방식의 작품을 통해 화가는 우리에게 친근한 대상으로 다가온다”고 극찬했다.
그는 끝으로 “바흐(Bach)가 우리에게 가장 완벽한 음악은 악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원천이라는 것을 알게 해줬다면 한미키는 우리의 감각이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다시금 이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술평론가 노엘꼬레의 글 인용-


[평론]

한미키 작가의 작품은 60년대의 구상화에서 70년대의 인상파, 그리고 인상파와 사실화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하게 되는 80년대 이후부터 1992년 프랑스로 가기 까지 캔버스에 대한 한미키의 응시태도는 차츰 사물의 본질에 대한 실험과 탐구로 발전한다. 구상이나 인상파적 회화성은 입체파 특유의 사실주의적 태도 - 분석적 입체파는 사물의 존재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실재를 추구하고 있다 - 와 고리를 이루고 내면의 저 속에서 꿈틀대는 열정과 미지에 대한 탐구라는 화두를 향해 몸을 던진다. 그 욕망의 중심에는 아방가르드와 다다이즘이 뒤섞인 창조적 자기 파괴의 광기가 천착되어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하게 된다. 이는 프랑스 선구적 입체파 화가들의 동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본질적인 감각, 장방형과 원주와 원뿔. 중앙 집중적인 기하와 주변부로 갈수록 분해되어 커지는 평면성. 형태 자체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한한 단색조의 색채를 .이런 방식의 형상화는 원통, 구, 원뿔이라는 기하학적 틀을 통해 사물을 시각적으로 인식한다고 보았던 세잔의 틀에서도 벗어나지 않는다. 결국 세잔은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원통, 구, 원뿔의 모습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실재는 존재하지만 인간은 그 실재를 인식할 수 없다며 인간의 인식능력의 한계를 인정한 칸트의 회의와 맥을 같이 한다. 이 지점까지가 세잔의 후예인 분석적 입체파들의 입장이다. 소재에 대한 관심은 1921년 이후 종합적 입체파 시대에도 이어지며 이즈음은 형태의 결합이나 종합 즉 컴포지션을 강조한다.

한미키 작가야 말로 전형적인 분석적 입체파의 후예가 아니던가. 그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이 분석적 입체파에서 세밀하게 결정화되고 해체되는 사물들은 더욱 극단적으로 세밀화 되고 해체된다. 그러나 이 해체는 조합을 위한 해체다. 해석을 위한 해체이며 현실감을 위한 꼴라주이다.
그에게 사물은 모두 움직임이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움직임의 사물을 포착하여 그 움직임 속에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발견하여 잡아낸다.
“움직임이 많아지면 더 아름답고 강한 느낌이 나요. 그래서 더 많은 즐거움을 주죠.”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이다.“

하지만 그 움직임의 대상은 동물이거나 관성에 의해 움직이는 어떤 단순한 사물이 아니다. 사람! 그에게 사람은 세계의 전부이며, 우주의 전부이다. 따라서 움직임을 포착하는 방식은 다양한 색깔을 통해 드러나거나 순수의 색깔을 통해 드러난다. 이 색깔들은 입체주의에서도 그랬듯이, 구상양식에서 오케스트라 같은 역할을 해준다.
그가 프랑스 언론을 통해 줄곧 해온 말 중에 하나가 사랑이다. 그에게 사랑은 기독교적인 아가페류이기도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 속에서 움트는 따뜻한 그 무엇이거나 에로스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들이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곳 그것을 그는 영혼이라고 말한다.

초기의 인상주의적 색빛 감각과 표현주의적 구상은 이즈음 노골적으로 신입체파의 맥 속으로 침잠한다. 세잔의 후예인 초기입체파들의 사물의 본질에 대한 의심은 모든 사물은 정방형이나 원뿔 등 갖가지 기하로 환원된다는 분석적 성찰은 한층 복잡하거나 징그럽도록 캔버스를 쪼개고 쪼갠다. 사람을 쪼개고 그 옆의 의자를 쪼개고 꽃과 꽃병을 쪼개고 커튼을 쪼갠다. 그래서 하나의 상이 이루어지면 색을 입히고 본질의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기아는 흩어지거나 모아지고, 모아지거나 흩어진다. 그러나 미묘한 미학적 조형성을 이루어낸다.
이른바 신입체파다.

여기서 한미키는 자신만의 양식을 만들어낸다. 그 시선의 예봉이 사람에게로 머물고 사람은 움직이고 또 나체가 된다. 나체는 사랑을 나누고 따뜻함과 열정과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것에 대한 천착이 한미키의 작업이다. 이런 일련의 작업은 색깔을 좀 포기하고 데생 부분을 늘인다거나, 산산 조각난 육체와 사물의 조화는 큰 원형의 곡선을 통해 움직임의 생동으로 드러나고 색 터치에 의해 재조합 된다. 한미키의 탈구조주의적 발상이 한미키 방식의 신입체파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의 그림 속으로 가보자. 꼼꼼히 들여다보면 그림은 매우 파격적이다. 남녀가 뒤엉켜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여럿은 혼음을 하는 듯도 하다. 그래서 음란하거나 더러는 퇴폐적 이거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속내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가 궁극에 도달하고 싶은 곳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퇴폐와 음란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보일 수가 없다. 이 모든 것을 그는 분석적 화법과 탈구조주의적 고민으로 해결한다. 그리고 모든 것은 ‘영혼’으로 수렴된다. 그의 회색과 검은색은 바로 이 ‘영혼’의 표출이다. 분석적 기하는 다름 아닌 형이상학적 ‘사랑’의 표현이자 종교적 구원의 몸부림이다. 군상들은 움직임을 통해 찰나와 영원히, 육체와 영혼이 교차되거나 공집합을 이룬다. 이것이 한미키 작품세계의 시스템이다.

-2007년 ‘한미키’고국 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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