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3. 5. 13. 10:40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동해의 외딴 섬에 선녀가 내려와 살고 있었대요. 그 선녀는 목이 아주 아름다웠다고 하네요. 그 소문을 듣게 된 용왕의 아들이 이 션녀를 꼭 한 번 보고 싶어했어요. 그런데 이 선녀는 동해 바다 물에 목욕을 할 때를 빼고는 통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요. 하늘 나라에서 옥황상제의 명을 어겨 사람이 살지 않는 돌섬에 풀을 심어 사람이 살 수 있게 하라는 명을 받고 인간세계로 귀양을 와서 그 일을 하느라고 너무 바빴기 때문이에요. 용왕의 아들(용왕자)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였어요. 바다에 나가 고기 잡으랴, 바다를 다스리는 일도 배우랴, 너무 바빴어요. 그러니 선녀와 용왕자는 만날 수가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하루 종일 섬의 이곳 저곳을 다니며 풀씨를 심고는 지친 몸을 바다에 담그고 아름다운 목을 쑥 빼어 목에 물을 적시며 닦아 내는 순간, 바다를 순찰하던 용왕자가 물 밖으로 머리를 들어 몸을 일으키며 선녀가 목욕하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그 목욕하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순간 선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넋이 나간 용왕자는 그만 몸이 굳어 버렸고, 선녀도 역시 용왕자의 아들의 씩씩한 모습에 그만 넋을 잃고, 굳어 돌이 되었답니다. 이때 선녀의 목선을 따라 흐르던 물까지 굳어서 하얀 돌이 되었어요. 용왕자를 따라 다니던 시종도 함께 굳어 버렸다네요. 이 전래 동화를 조새별 님이 그림으로 옮기셨나봐요(믿거나 말거나...).독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주는 조새별 님의 독도군요. 이 그림에서 작가의 남다른 독도 사랑을 느껴봅니다. 봄은 진달래에서, 선녀와와 용왕자의 사랑은 짙은 동해물색에서... 독도의 아주 작은 부분을 가지고 독도 전체의 모습을 그려낸 작가의 혜안을 통해, 독도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출처[포털아트 - juri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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