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9. 22. 14:40

맑은 물만 흐른다는 청정의 섬진강.
그래서 섬진강변의 여름은 온통 푸른 나라인지도 몰겠다.
흰구름 하늘그림의 바탕이 파랗고, 논둑길 언덕길 먼산 가까운 산이 푸르고, 흐르는 강물도 푸르고,,,
이황 작가님은 어릴적 외가집에 가서 며칠 묵으며 보았던 섬진강변을 생생히 회상하며 추억과의
대화를 엮어 가면서 비쥬얼 언어인 그림을 그리시고 추억 속의 자연이라고 명명하셨는지도,,,

그린과 블루톤으로 일관된 환상적 추억의 색깔이 화면을 채우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음은
노란 수련꽃과 마름꽃이 물고임 강변 한켠을 수놓고 있기 때문이리라.
생명의 싱싱함을 그대로 토하는 한여름 날 섬진강변의 추억이 심장처럼 파닥이기에
그 파닥임 속에서 물고기 몰고, 메뚜기 잡고, 더우면 물장구 치고, 마름 따서 입에 물고,,,
이런 소중한 추억들을 풀어 내면서 나의 향수도 달랠 수 있으리라.

이황 작가님은 30 여년 전에도 국전에 그 명성 올렸던 중진작가로서
자연에서 얻은 스케치와 영감으로 캔바스를 채워 가신다니 자연주의 작가이신가?
그렇기에 작가님의 작품들, 추억 속의 자연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쉽게 적시는지도 모를 일이다.

화면에 흐르는 색감이 상큼하고 거침없으면서도 능숙한 붓터치, 생명력 충만한 화면 구성이
마음에 들어서 택하고 보니 썩 맘에 차고 흐뭇하다.
좋은 작품을 출품해 주신 이황 작가님과 사이버 경매의 선두주자 포털아트에 감사드리며
입찰 경쟁에서 조우했던 컬렉터 분들께 양보치 못한 좁은 마음이 있었음도 고백해 본다.



출처[포털아트 - 아름다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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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