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1. 12. 26. 17:53

비상은 말 그대로 공중을 훨훨 낢을 뜻한다.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펼치며 순탄대로를 달리듯 앞으로 나아감을 말하며, 자아가 지니고 있던 웅지를 펼침을 말한다. 추연근의 흑태양은 어둠속에서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새상의 창조, 밝은 사회로의 지향을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 흑태양의 부제중 하나가 비상飛翔이다. 꺾여 있고 움츠러들었던 나래를 펼쳐 힘차게 솟아올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자아의 상징이다.
화폭이 어두운 듯하지만 그 내면의 모습은 너무나 밝은 광명의 세상이다. 짙은 흑색의 바탕에 어두운 빛의 태양은 매음속의 암울함을 이야기하지만 그 암울함을 밝은 곳으로 이끌기 위한 듯 한점의 붉은 색과 한 무리의 밝은 황백의 빛줄기가 태양을 감싼다. 그 빛이 곧 내 마음의 어두움을 광명으로 이끄는 희망이다.
어쩌면 암울(일제 강점기, 6.25전쟁, 가난, 근대화, 민주화 ....)한 이 시대를 살아오면서 마음속에 싸여있던 작가의 고뇌와 아픔을 통해 우리국민의 몸과 마음의 아픔, 고통을 표현했는지도 모른다. 고난의 역사, 고난의 행군을 이어온 시대의 어른으로 시대의 한 예술가로서 대우받지 못하고 삶의 경쟁 속에서 헤매어야했던 우리시대의 상징이리라. 그 표출할 수 없었던 억압된 마음속 어둠의 장막을 걷고 밝은 곳으로 이끌어 나온 것이 바로 흑태양일 것이다.


출처[포털아트 - pyo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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