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1. 12. 26. 17:53

금강산의 솟아오른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금강송이다. 금강산 만물상으로 향하던 길목의 계곡에 들어서면 황금빛을 발하며 인간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던 그 아름들이 소나무군락이다. 어찌 저렇게 화려한 모습으로 서있을까. 그냥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탁 트이게 시원히 솟아올랐다.
얼마 전 불에 타 사라진 숭례문 복원을 위해 금강송을 찾아 헤메다 삼척의 준경묘에 있는 재목을 선택하였다고 했다. 후대에 길이길이 보전되어질 역사의 건물 기둥으로 쓰여지기 위해서다. 사전에 보면 “금강송은 소나무의 제왕으로 한민족과 생로병사를 함께 해온 것을 알 수 있다. 임금과 사대부의 관재(棺材)로, 속이 황금빛을 띠어 황장목(黃腸木)이라 불렸으며, 경복궁과 같은 궁궐과 천년 고찰의 대들보로 사용돼 죽어서도 천년의 영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금강송은 더디게 자라 나이테가 조밀하고 송진 함유량이 많아 잘 썩지 않고 , 갈라지지 않으며 , 강도도 높아 이미 조선시대부터 우수한 목재로 인정받아 왔으며 금강송이 자라는 경상북도와 강원도 지역은 이미 조선 시대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황장금산(黃腸禁山)이 57곳이나 지정돼 엄격한 보호를 받아왔다. 하지만 일제시대 무차별적인 금강송 수탈 정책과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금강송은 이제 전설 속의 나무로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런 귀중한 소나무가 금강산에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직접 만져보고 쓰다듬을 수는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구석에 시원한 금강송의 솔향기가 묻어난다. 시원한 수채화로 그려낸 장일남의 금강산 소나무다.


출처[포털아트 - pyo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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