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1. 12. 26. 17:53

신선들이 산다고하여 여름에는 봉래산蓬萊山, 나무들이 온통 붉게 단풍드는 가을에는 풍악산楓嶽山, 낙엽이 져서 나무들과 기암괴석의 산체가 헐벗은 모습을 드러내고 거기에 흰 눈이 내려 눈부시게 눈꽃으로 단장하는 겨울에는 개골산(皆骨山)·설봉산(雪峰山)이라고 부른다는 곳. 줄기가 흐르고 흘러 수많은 봉우리를 만들어 1만2000봉을 이룬다는 금강산金剛山이다.
이 아름다운 금강산이 북한 화가들의 작품속에 수없이 등장한다. 어느 누가 그렸는지를 따지지 않아도 금방 산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분위기에 젖게 만드는 것이 금강산 풍경이다.
위 작품은 그 금강산 중에서도 웅장하고 아름자태를 뽐낸다는 외금강이 아닌가 한다. 그 중에서도 만물을 한고셍 모아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만물상이 아닐까.
작가는 이미 금강산의 어느한 곳, 사람이 오를수 있는 최고봉에 이르러 아래를 내려보고 있다. 인간의 머리 위에 흘러가던 구름이 어느 새 발 아래에 놓이고 금방 스치듯 지나온 봉우리들이 구름에 반쯤드리운채 모습을 감추었다. 순식간에 몰려오고 몰려가는 구름의 모습에 잠깐씩 드러나는 눈앞의 봉우리는 절경 그 자체이다. 바로 앞에 환히 보이는 바위 앞쪽에도 분명 날카로운 봉우리가 있었건만 흰구름만이 놓여있고 건너편 산자락은 아예 구름에 갖혀 절경의 희뿌연 모습만이 그곳에 산이 있음을 말해준다.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절벽 위의 소나무는 이슬만 먹고사는가 구름이 와서 이야기하고 바람이 와서 쓰다듬으니 그 모습 푸르고 아름답다. 누가 이곳에 올랐을까. 내눈에 보이는 이 절경을 또 다른 이 누가 볼수 있으랴. 마음에 머리에 담겨진 풍경은 붓끝을 통해 다시금 세인들의 앞에 드러나니 금강산을 가보지 않은이가 금강산에 다녀온이 보다 더 자세히 절경을 설명한다. 가히 신선이 머무는 곳이라 하지 않겠는가.


출처[포털아트 - pyo65]

'포털아트 > 낙찰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송의 솔향기가 묻어난다.  (0) 2011.12.26
명경대  (0) 2011.12.26
금강산에 봄이 왔다.  (0) 2011.12.26
내 마음의 피안  (0) 2011.12.26
나를 반겨주는 곳. 그곳은 바로 고향이다.  (0) 2011.12.26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