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2. 6. 11:05

조선장(造船場) [추연근 선생님의 1991년 작(作) 유채화 30P(65cmx91cm)]

◆ 작품평 : 『굵고 힘있는 선, 거칠고도 부드러운 질감이 어우러져 근대 파난의 현대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단순화된 소재와 깊이있고 중후한 색채는 추연근 화백의 지난 역사적 화력으로 이루어진 상징적 요소로서 소재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와 감동을 지니고 있습니다.』

★ 2007년부터 선생님의 작품을 눈여겨 보아온 터라 구매하고 싶은 마음은 많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좋은 작품을 소장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평범한 샐러리맨이 2달여를 고민하고 3개월치 봉급을 모조리 투자한 과감한 선택과 다소 무모한 실행이 아니었다면 기대하지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처음 ‘조선장’ 작품을 보았을 때부터 선생님의 다른 작품들과도 구별되는 독특하고 위압적인 에너지감이 있었는데 거칠고 어두운 톤 어딘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광채를 띈 에너지가 역설적으로 편안함을 제공하는 모습은 그저 기이할 뿐이었다.

철썩이는 겨울 대양(大洋)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마치 뱃전에 태양(太陽)을 싣고 출항을 목전에 둔 크고 웅장한 기품에서 흑태양 등 선생님의 다른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작품은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 그리고 맞닥드린 현실에 주눅들지 않고 소중한 희망을 담아 착실히 완성해 간다면 고매한 자태 그 자체로도 위대한 아름다움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 나중에 안 사실 있었지만 선생님도 무척이나 아끼던 작품이라 선뜻 일반에 내놓기를 망설였다는 후문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렇게 '조선장' 작품을 소장하는 행운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그림 속 배처럼 노옹의 세월 자체로서 거대하지만 그 기품으로 더 고매하고 열정적인 화력 기대하겠습니다.

출처[포털아트 - gunwo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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