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문화.예술2012. 1. 5. 18:57

지난해 경매 낙찰 총액, 장다첸 5700억으로 1위

장다첸

중국 화가 장다첸(張大千·1899 ~1983)이 피카소(Picasso·1881~1973)를 제치고 세계미술시장의 새로운 패자로 떠올랐다.

프랑스의 글로벌 미술시장 분석회사인 아트프라이스는 3일(현지시각) 발표한 '2011년 세계시장 개요'에서 "2011년 경매 낙찰총액에서 피카소가 중국의 장다첸과 치바이스(齊白石·1860~1957)에게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최근 15년 새 피카소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작가' 자리를 내놓은 것은 지난 2007년 앤디 워홀에게 밀렸던 것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아트프라이스는 매년 3~4월 전년도 세계미술시장 동향을 결산하는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번 '개요'는 연례 보고서에 앞서 발표한 요약본이다.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장다첸의 경매 낙찰총액은 약 5억달러(약 5700억원), 치바이스는 약 4억4500만달러(약 5100억원)로, 약 3억2000만달러(약 3673억원)인 피카소를 앞질렀다. 장다첸과 치바이스의 낙찰총액은 피카소가 2010년 세운 역대 개별 작가 연간 경매낙찰총액 최고가(3억6000만달러·약 4130억원) 기록을 앞선 것이기도 하다.

서진수 미술시장연구소장(강남대 교수)은 "이는 중국이 세계 미술시장 점유율에서뿐만 아니라 개별 작가 경매낙찰총액으로도 서구를 앞질렀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718억짜리 수묵화… 치바이스의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경매에서 4억2550만위안(약 718억원)에 낙찰돼 2011년 세계 경매시장 경매가 최고액을 차지했다.















 

중국은 이미 2010년 경매총액에서 세계 미술시장 점유율 33%로 미국(29.9%)을 앞질렀다. 아트프라이스는 "중국의 2011년 세계미술시장 점유율은 39%로 2010년보다 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25%로 4.9%포인트 떨어져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1년 생존작가 낙찰총액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아트프라이스는 "자오우지(趙無極)가 9000만달러(약 1000억원), 쩡판즈(曾梵志)가 5700만달러(약 654억원), 판정(范曾)이 5100만달러(약 585억원), 장샤오강(張曉剛)이 4100만달러(약 470억원), 취루줘(崔如琢)가 3900만달러(약 447억원)를 달성한 데 비해 미국 작가 제프 쿤스(Koons)는 연간 낙찰총액이 '겨우' 3600만달러(약 413억원)로 6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한편 2011년 경매낙찰가 1위는 지난해 5월 베이징에서 열린 경매에서 4억2550만위안(약 718억원)에 낙찰된 치바이스의 1946년작 수묵화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가 차지했다.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