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5. 21. 09:11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가?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이며, 우리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은 불변의 개념인가? 과거에는 통통한 여인이 미인이었으나 현재에는 말라깽이가 미인이듯 인간의 개념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바뀌는 가변적인 것이다. 불변하는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수에 의하여 아름다움이 규정되어지는. 이를 사르트르는 그의 책 "구토"에서 ‘세뇌 된 가치관’이라고 말한다.

꽃은 아름다운가? 꽃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꽃이 아름다운 것은 불변의 개념인가? 과거에는 아름다운 꽃의 대명사가 야생장미였지만 지금은 형형색색 사람이 색깔을 넣어서 키운 장미가 더 아름답다고 비싼 값에 팔린다. 이 또한 ‘세뇌 된 가치관’에 다름 아니다. 자연(natural)보다 자연을 조작(operate)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논리. 이를 성경은 로마서 2:26-27에서 ‘이성애’와 ‘동성애’로 대비하며 ‘순리’와 ‘역리’로 규정한다.

패랭이와 들꽃. 자연에 온몸을 맡겨 순리대로 자라서 활짝 꽃을 피운 야생화. 이 야생화를 보며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정은 학습되거나 '세뇌 된 가치관'이 아니다. 본능적인 것이다. 아무런 의식 없이 살다가 자연이 화를 낼 때에야 비로소 자연의 고마움을 자각하듯, 너무 흔해서 잠시 망각하고 있을 뿐 본성을 가지고 바라보면 그것은 차라리 탄성의 대상이다. 생성과 존재에 대한 경이로운 깨달음이다. 야생화가 시리도록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인간성의 회복이다.

그림을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하찮게 여겨지는 들꽃을 이토록 아름답게 화폭에 담아놓은 이 석보 작가의 재능에 찬사를 보낸다. 전에 판매된 작품들의 낙찰후기를 읽으며 화상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해서 나 또한 낙찰후기를 남긴다.


출처[포털아트 - m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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