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3. 8. 7. 18:35

오랜 기다림과 설레임 속에, 재경매에 나온 이병석 화백님의 작품 "산심-바람이 머무는 곳"을 낙찰받은 기분 좋은 날입니다.

제목의 "山心"이 무엇일까 작품을 보며 생각해봅니다.

나무 세그루가 위풍당당한 산으로 첩첩이 둘러싸여 산의 보호를 받으며 오랜 세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바람이 이 깊은 곳까지 찾아들어 나무를 세차게 흔드는군요.. 나무는 그 기둥이 옆으로 누우면서도 바람에 꾿꾿하게 견뎌내고 있습니다.

자식을 보호하되 강하게 키우고자 하는 듬직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산은 나무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견디며 더욱 강해지거라.. 항상 네 곁에는 내가 있단다.."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있는 나 자신의 마음이 저 산의 마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대체로 어두운 배경 속에 나무 주위의 밝은 색상은 고난 뒤에 상서로운 기운이 찾아듬을 나타내는 듯하여 어떠한 희망을 내포하는 듯 합니다.

대가의 작품 앞에서 숨을 죽이며 고난이 가시고 새로운 희망이 찾아오기를 기다려보고자 합니다.

출처[포털아트 - top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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