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3. 7. 31. 09:19

꿈 - 자연과의 만남

한 여인이 있습니다.
수원에서 서울 사당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아가씨입니다. 가로등이 아직 꺼지지 않은 걸 보니 아주 이른 새벽인 것 같군요. 아침 출근 시간에 쫓겼는지 머리를 다 말리지 못한 채 서둘러 집을 나선 모양입니다.
늘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날도 수원에서 사당을 오가는 경진여객 777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저기 버스가 오고 있군요. 저 버스를 타야 됩니다.
그런데 이 아가씨는 버스에는 관심이 없고, 핸드폰에 몰두해 있습니다.
꿈을 꾸고 있습니다.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는 꿈입니다. 자연을 만나는 꿈을 꾸고 있는데, 이 아가씨의 손에 들려 있는 핸드폰을 통해서 꿈을 꿉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8년. 당시로는 최첨단인 핸드폰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은 때인 것 같군요.
최첨단 핸드폰을 통해 야생을 꿈꿉니다.
2008년 당시 우리의 모습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과도 과히 다르지 않습니다.
타임 머신을 타고 2008년으로의 과거 여행. 즐겁습니다.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출처[포털아트 - juri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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