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9. 30. 15:20

이 작품은 이황화가의 여느 작품들과 다르게 몽환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바다와 노을빛이 잦아드는 하늘, 그 속에 홀로 덩그러니 떠있는 섬, 배경이 두드러지지 않다. 그러다보니 사물보다는 바다와 하늘의 색감에 의해 그림을 이해해야 하는듯 하다. 그림은 생각보다 조금더 어둡다. 그래서 그런지 저 노을이 일출이 아닌 석양임을 알수 있다. 이 그림을 처음 적했을때 내 느낌은 적막이다. 혹은 고요라고 해도 좋을듯 싶다. 세상을 채우고 있는 온갓 잡동사니로 부터 떨어져 주변의 고요함을 만끽하듯 사해는 잔잔하다. 그리고 그 속에 떠있는 섬과 고깃배 한척, 홀로있음의 상징과 같다. 하지만 홀로있음도 결국 세상의 한 단면이듯 우리는 다시 삶 속으로 돌아간다. 시계추가 왔다갔다하듯 이 고요함을 가슴에 간직한채 한동안 삶을 활기차게 살아간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소진되면 또다시 고요를 찾아 이곳에 돌아오련다. 사해에 고요히 떠있는 섬으로...

출처[포털아트 - darkdr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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