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9. 10. 08:35

산속 깊은 절에 가면 찰찰찰 흘러나오는 샘물을
대통으로 연결해 돌확에 받아놓고
산사를 찾는 사람들이 시원하게 한모금 할 수 있게
표주박 하나 옆에 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바로 그 모습을 담은 그림이 우연히 내 눈에 들어왔다.

40여년의 화력을 지니신 김태현 작가님의 '샘'은
어쩜 이런 보석같은 작품을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을까?
싶게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이었다.

같은 제목을 가진 작품이 전에도 포털에서 경매되어
낙찰받은 기록이 있었는데, 왜 그땐 몰랐지 싶게
눈이 번쩍 뜨이는 작품.

그래도 직접 작품을 보지 못한 상태라 입찰을 망설이다가
아무래도 낙찰받지 못하면 두고두고 머리 속을 후비고
다닐 것 같다는 예감에 과감히 입찰했다.
다행히도 그날은 다른 작품 입찰경쟁이 거세었던 날이라
이 작품까지는 눈길이 못 미친 분들이 많아
조바심 친 것에 비해선 가볍게 낙찰을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배송을 받아 보니...
와우~!!!!!!!!!!!!
정말 너무도 멋진 작품이지 않은가!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던
작품의 깊이있는 표현이 내 눈에 드러난 순간
탄성을 지르고야 말았다.

이렇게 멋진 작품을 너무도 착한 가격에 받은 것이
감지덕지면서도, 김태현 작가님께는 다소 죄송한 마음마저
들만큼 정말 작품성이 뛰어났다.

특히 샘물을 받는 돌확의 표현이
마치 실제로 그 돌확을 눈앞에 놔둔듯이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었다.
그 돌확 앞에 가녀리게 고개를 숙이고 선
분홍 봉선화의 고즈넉함까지도
조용한 산사의 향취를 더욱 깊게 느끼게 해주었다.
사실에 접근하려는 자연주의 화풍을 견지하는
작가님이라는 소개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샘'이라는 한국적 서정이 물씬 밴 소재를 가지고
이토록 아름답게 그려주신 김태현작가님의 작품이
앞으로도 많은 분들게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출처[포털아트 - 불타는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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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