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9. 9. 16:35

최중균화가는 고향이 개성인듯하다. 주로 개성 옛거리의 기와집 중심의 그림을 많이 그린 것을 보니.. 서울의 북촌한옥마을처럼 개성의 한옥마을을 구석구석 탐방하는 것같아서 재미있다.
낙찰받은 작품 뜨락은 재미있는 몇가지 요소들이 숨겨진 코드처럼 보여서는 화가의 숨겨진 마음을 읽는 것같아서 즐거웠다.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은 흐드리지게 핀 여름 꽃 모란과 이름 모를 흰꽃, 지붕을 타고 올라간 능소화와 함께 온 뜰안에 한여름의 햇살로 가득하다.
그리고 어수선한 듯한 마당의 세수대야와 비누곽, 여기저기 놓여진 화분과 빨래줄에 걸린 낡은 수건, 살짝 열린 방문너머 보여지는 방안의 풍경들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연출된 집이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나의 공간을 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같아 더더구나 정겹다.

댓돌에 신발이 없는 걸보니 화가는 방금 방을 나와 자기가 나온 방을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걸까?
그리고 낡은 수건에 꽃그림, 방안에 걸린 풍경화, 보온병에 그려진 꽃그림, 장농에 그려진 것같은 그림.. 그림속에 그림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특히 낡은 수건의 꽃그림은 오랜 기와집에 핀 모란꽃과 오버랩되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널려있다.^^


p.s 모란 아래있는 흰꽃 이름 뭘까요?
아시는 분 없으신가요? ^^

출처[포털아트 - peter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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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