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6. 27. 14:34

세월이 쌓이면서 언제부터인가 마음 한 구석이 빈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애써 찾으려 하지 않았는데 이 한 점의 그림, ‘고향’을 보면서 비로소 공허의 실체를 알았습니다. ‘고향.. 그렇지 내게도 이런 고향이 있었지..,’ 6, 70년대 시골 읍내의 모습 같은 이 그림은 꼭 내 고향입니다. 길모퉁이 상점, 이발소, 연탄가게 ... 가난했지만 사랑을 나누던 가족과 친구가 있었기에 행복했던 기억. 그래서 고향은 내게 그리움의 원천입니다. 작가님이 그린 '고향'은 힘들고 가난했던 고향이 아닌 사랑과 정으로 살아갔던 고향입니다. 거리는 한산하고 날씨는 스산한 겨울이지만 이 그림이 춥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제는 먼 기억이 되버린 고향과의 이별. 나는 고향을 떠나면서 소중한 무언가도 던져 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작가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출처[포털아트 - winde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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