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4. 10. 13:20

흔히 고향이라는 단어로 연상되는 그림은 우선, 전원적인 풍경을 떠올리게 하지요. 먼산, 시내, 초가, 장독, 가축, 꽃과 나무 등으로 구성된 그림들은 어린날의 추억을 되살려 향수에 젖어 들게 하며 세파에 시달린 육체와 정신의 긴장을 이완시켜 주기에 충분하지요. 그 다음으로 중년이상의 세대가 겪었던 꿈도 많았고 서러움도 쌓였던 도심의 풍경일 것입니다. 우스게소리로 요즘 아이들에게 고향풍경을 그려보라고 하면 빌딩, 자동차,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그림이 된다네요. 어쨋던 저에겐 아련한 추억이 깃든 명동거리에서 바라보는 남산, 서울타워, 명동성당, 달이 내려다 보고 있는 서울 밤거리는 서울을 떠나 외국에서 오랫동안 타향살이할 때는 남대문 이상으로 고국의 정취를 느끼게 해줌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김정호 화가님의 "서울의 달"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보면, 서울 도심풍경도 나름대로의 애환을 내재하고 있음을 공감할수 있어서 좋아요. 어머니손을 잡고 산동네 달동네로 오르는 길도 있었고, 강아지 짓는 소리, 늦은 시간까지 오가는 사람들은 오간데 없어도, 오늘도 무심히 내려도 보고 있는 달님으로 하여금 옛날 서울추억을 고스란히 되새기게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혹자는 서울하면 강남에서의 추억을 떠올릴지 몰라도, 남산 위를 정겹게 비추고 있는 달님을 명동밤거리에서 바라보는 정감에 비할수 있으리오. 그림의 크기가 조금 작은편이라 아쉽지만, 작은 만큼 빨려 들어가는 시선의 집중을 만들어 내고 있어 다행입니다. 서울야경을 단순하면서도 대답한 터치로 생략, 강조하면서 한밤의 윤곽을 잘 나타내 주셔서 좋구요, 정겨운 명동거리를 눈부시고 강렬한 색채와 후래쉬를 터뜨리듯 힘있는 터치로 저의 뇌리에 진하게 인화해 주셔서 한 동안 외국나가 있어도 향수병 안 걸릴것 같습니다. 좋은 그림을 그려 주신 화가님과 손쉽게 보고 구매할수 있도록 마당을 마련해 주신 스텝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출처[포털아트 - hyun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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