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7. 7. 31. 09:41


김상훈 화백님, 33년생이시니 2017년 현재 우리나이로 85세 시네요.
묘향산의 여름을 창작하신 때가 2005년, 당시 73세.
숱한 세월을 벗삼아 인생을 아는 분의 고상한 기품이 작품에서 풍겨납니다.
그 연세에 상당한 심력과 체력을 요하는 이런 유형의 작품을 이렇듯 훌륭하게 탄생시키다니 그 열정과 예술혼에 머리가 절로 숙여지네요.
묘향산의 여름,가까이 섬세하고 저만치 아름다우며 멀리 시원합니다.
특히 시야도 시원하고 피부도 시원하네요.
화폭 근경 한켠에서 풍성한 잎새마다 깊은 초록을 머금고 계절을 속삭이는 젊은 나무와 건너편의 병풍 같이 숲을 이룬 나무들 그리고 그 사이를 잔잔히 흐르는 거울 같은 강물과 거기 비친 물그림자에 저 멀리 뵈는 여름 빛깔의 산과 하늘까지...
구체성을 특징으로 하며 원,중,근경의 구도배열로 넓은 공간을 설정하여 유화적인 깊이를 나타낸다는 그의 화풍 그대로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포착하는 김상훈님의 능력도 대단합니다.
나무와 강물의 어울림과 그 너머로 활짝 트인 시야에 멀리 어우러진 부드러운 산, "경치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란 말은 바로 이와 같은 작품에서 유래된 것이 아닐까?...
수차례 해외 전시회를 갖고 작품 수십점이 조선미술박물관에 전시될 만큼 뛰어난 인민 명화가이니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근경에서 원경까지 광희한 풍경을 이렇게 안정되고 품위 있게 묘사한다는 건 오랜 기간 축적된 실력과 연륜이 아니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란 생각입니다.
지금은 소식을 알 수 없으니 원로 화백의 근황이 더 궁금하네요.
수고하시는 포털아트 가족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귀한 작품 양보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출처[포털아트 - simsu1125]

'포털아트 > 낙찰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랑이와 새끼들  (0) 2017.07.31
신망애, 신동권화백님 작품  (0) 2017.07.31
김춘전의 소백수의 물소리  (0) 2017.07.31
백목련...오은별  (0) 2017.07.27
잘 모르는 동네에 들어온 느낌  (0) 2017.07.27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