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5. 11. 13. 15:11

1월 1일이 되면 항상 떠오르는 해 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의미를 담아 해를 보러 갑니다. 비록 계속해서 보고 있을 수는 없지만 떠오르는 해를 본 것만으로도 새로운 시작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마음에 설레임이 가득해 집니다.
제 버켓 리스트에는 집안에 꼭 모셔야할 작품으로 신동권 화백님, 김길상 화백님이 항상 있었습니다. 0.1초만 바라봐도 원하는 감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동권 화백님의 경우 마음속에는 설레임의 감정이, 김길상 화백님의 작품은 편안한 감정이 들어서 아침, 저녁으로 꼭 봐야할 작품으로 보입니다. 신동권 화백님이 그리신 작품의 경우 수 년 전 길가의 모작을 전시하는 곳에서 처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모작이라도 그 때는 그리 넉넉치 못했었기에 발걸음을 멈추고 오래도록 보고 또 보고 하다가 동의를 구하여 사진을 찍어 간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계속해서 대중과 소통하는 두 화백님을 보며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올 때를 대비해서 넉넉히 총알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좋은 매우 좋은 기회로 낙찰받아 제 버켓리스트에서 한 작품을 지울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전 자연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Nicolaes Berchem, Howard Pyle 작가들이 표현했던 어두운 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태양은 눈으로 보고 그릴 수 없는 존재 입니다. 그 전의 작품들도 모두 특색이 있지만 제가 원한 설레임이 그대로 작품속에 녹아든 작품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강함과 고고한 위용과 변하지 않는 영원성까지도 느껴집니다.

3년전 미국 Big Basin Redwoods State Park에서 아빠나무 엄마나무라도 불리는 자이언트 세콰이어와 최근 일본 가족여행에서 3000년된 소나무를 보았었는데 태양 못지 않는 장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화백님이 표현하신 목과 태양이 내뿜는 기운이 가정에 늘 활기찬 설레임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또한, 이 작품 가까이 있다보면 계속해서 배울 점이 나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만물의 어머니
이유없이 존재하고,
존재한다.
이유를 설명하려면
그 역사를 듣고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짧은 시간만 존재한다.
그렇기에 알 수 없다.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도 함께 있을 수 있다.

오늘도 어머니는 말한다.
네가 존재하는 데는 이유가 있고
하루동안 들려줄테니
원하는 것을 하렴.


출처[포털아트 - hajunho]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