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3. 11. 5. 08:16

신동권화백의 일출,신망애.
경쟁이 치열했지만 착한가격에 낙찰받았습니다.
치열했다는것은 그만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일테지요.
일출은 황홀하면서도 희망을 내뿜는 붉은색이어야함에도 이번의 일출은 푸르다못해 차거운 검은색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차갑고 무거운 정적이 흐르는 분위기의 작품일까?
몇번이고 거듭 고민하였지만 묘한 이끌림이 있어 저도모르게 낙점한뒤, 끝까지 한번 가보자는 용심도 생겨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경쟁입찰의 짜릿한 느낌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껒 맛보게된 입찰이었습니다.
신동권화백의 2009년도 작품이라 그해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던것일까 찾아보았습니다.
신종플루가 대유행을했더군요.
아, 그리고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더군요.
어두운 소식들이었지요.
그해에,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를 본 기억도 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서서히 젊어져서 마침내 어린애가 되어가는데 그가 사랑하는 또 한사람은 어쩔수없이 늙어가는, 그래서 그 교차점에서의 애틋함은 참 많은것을 돌아보게 하더군요.
그림 한점을 두고 보면서 지나간 날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그림속에 숨은 작가의 의도를 나름 상상도 해보는 이런 재미가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하여 저는 오늘도 한점의 그림에 취해봅니다.

출처[포털아트 - d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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