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3. 10. 31. 08:37

79.5*109 의 꽤 큰 그림입니다. 전부터 오래동안 눈여겨 봐 왔는데, 다른 그림을 선택하느라 바빠서 이 그림을 구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 머물다가 시간이 조금 나기에 포털아트 사이에 들어가 보니 이 그림이 평소와 달리 색감이 매우 좋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경매신청을 하고 경락을 받았습니다. 귀국 후 포털아트에 연락을 해서 사진을 새롭게 올렸는지 여쭤 보았더니, 예전 그대로 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순전히 제 눈과 마음의 놀음이었더라구요. 어쨋든 전부터 사고 싶었지만 너무 커서 망설이던 그림이었는데, 구입하고 나서 유리액자에 넣기로 하였습니다.

제목으로 보면 사람을 미혹케 하는 길, 또는 헤매는 길 이라 하겠지만, 그림 자체로 보아서는 가벼운 강바람에 이는 잔물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우리네 마음에 이는 가벼운 바람기를 그린 것 같기도 합니다. 와이먼(Wyman)의 피아노 명곡 '은파(Silvery Waves)'의 아름다운 선율을 떠올리게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결국 이러한 것들이 작가 마장후이가 작품제목으로 명명한 '미도(迷途)'인 것같습니다.

출처[포털아트 - juri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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