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3. 4. 16. 14:34

아침햇살에 옷을 걸치려는 듯 여인의 손끝이 어깨 넘어로 살짝보인다.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여인의 선이 해를 바라봐야 할 해바라기마저 넋을 빼앗아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게 만든다. 이제는 완연한 봄이다. 얼었던 대지도 스폰지만양 포신해지고 사이사이 푸른 연녹색의 새싹이 돋아나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의 움추림을 풀어준다. 여인의 기울임이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새삭의 기지개로 보이고, 겨울의 두터움 옷을 벗고 봄의 가벼움으로 가라입는 계절의 순환으로 느껴진다. 그림을 받고 벽에 걸려있는 '창가에서'를 보며 봄의 향기를 맡는다.

출처[포털아트 - darkdr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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