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어우러지다
작품규격 : (53cm x 40cm 약10호)
재    료 : 골판지에 아크릴
창작년도 : 2011
작 가 명 : 김영주

장지위에 골판지를 입히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하여
골판지의 거칠고도 구멍이 숭숭뚫린 단면을 캔버스나 장지에 추가된 소재로 삼아 부드럽고 거친 터치를 입혀나간다.
작가의 회화적 표현의 새로움에 놀라고 부단한 창작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런 작품에의 평가가 높이 사길 기대한다

그의 회화적 구성은 새롭게 조화된 소재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로, 하나의 메시지로 표현되고 있다.
불혹의 나이에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소녀의 시선으로 세상의 아름다운 여행과 목가적인 풍경을 작품의 테마로 삼아 지나온 날들의 추억과 기억을 회상하는 서정적인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작가노트]

힘겨운 외로움을 잠시 내려놓고 오늘은 나의 이야기를 하려한다.

뜨겨운 삼복아래 골판지를 잘라 "툭" 건네주는 내 반쪽의 기운덕에 어깨의 통증도
늘어나는 흰머리마저도 행복하다

어떠한 목표도 없이 치달렸던 내 삶은 이제 누구의 탓도 아닌 내 자신을 잊고 살았던
나의 문제였음을 깨닫는다.

종교도 사회도 아닌 잃었던 나를 찾으며 몰려드는 피곤함도 이젠 즐겁기만하다.
하우스 한 켠에 작품을 늘어놓고 비가 오고 눈이 와도 애착없는 그림만 줄지어 있을때
비에 젖고 추위에 얼룩져도 그대로가 아름다웠던건 골판지를 이용한 작품이었다.

골판지는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어떤 재료나 기법보다 작업에 있어 더 큰 기쁨을 주었다.
변색조차 아름다웠던 골판지위에 나는 그리고 생각하면서 나의 자아를 찾고 나의 가슴을 담는다.
나의 반쪽보다 골판지를 사랑해야지 했더니 나의 반쪽은 골판지가 더 아름다웠나보다.

기찻길은... 내 어린시절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뭇사내들과 어울려 못으로 누가 더 멋진 칼을
만드는지의 짧은 기대감과 함께 기차가 지나가는 그 순간 모든 것은 결정되었다.

난 누구보다도 멋진 칼을 만들고자 하루 종일 배고픔도 잊은채 기차가 지나갈 때만을 기다리며
철로를 하염없이 바라보곤 했다.

이렇게 어린시절의 기억, 청년의 기억, 결혼의 기억속에서 홀로그램같은 내 인생은 기차길에
던져버리고 이제 내가 행복할 나의 미래만을 생각한다.
이제 나는 기차에 몸을 싣고 새로운 여행을 찾아 떠난다.

내 나이 사십에 이제야 말문이 틔였으니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겠지...
처절이 매달려야 했던 마지막 잎새는 떨어지는 그 순간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사슴의 눈보다 더 맑은 눈을 가진 내 반쪽의 초록둥지 아래 나는 이제 힘껏!!! 달리려 한다.

나의 눈은 생을 마감하는 이에게 주는 눈이 아니라 나의 반쪽을 찾았던 눈이 되어
또 하나의 작품에 내 눈을 담고 싶다.

더 한참을 달려야 되는데 지금 이 순간 비라도 내리면 더 힘이 날텐데...

[평론]

- 장지나 캔버스위에 골판지라는 소재를 올려 색채감각과 소재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의 독특한 질감을 보여주는 입체적인 작업 -

그의 작업은 특이한 소재에서 시작된다.
골판지의 거칠고도 구멍이 숭숭뚫린 단면을 캔버스나 장지에 추가된 소재로 삼아 부드럽고 거친 터치를 입혀나간다.
그의 회화적 구성은 골판지라는 소재에 다양한 재료를 입혀 골판지에 숨결을 불어 넣는다
숭숭뚫린 골판지의 단면에서는 작가의 깊은 내면의 의식이 쌓여있어 흡입하고 내뿜는 채색이 빛을 발한며 아름다운 여행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작품의 테마로 삼아
지나온 날들의 추억과 기억을 회상하는 서정적인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포털아트]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