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작품규격 : 10M(53cm x 33.4cm)
재    료 : 캔버스에 아크릴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장철희



[작가노트]

푸른 나무 그늘 밑의 자전거


어디든
마음 내키는 곳에서
머물렀다 가길 바라던
지난 날 나는
삶이
자전거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빨리 가다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는
엉덩이 사이에
작은 의자를 끼우고
넘어질 듯 뒤뚱거리면서
잘도 굴러가는 은빛 바퀴

다투어 새잎이 피어나는
가지 아래
얌전히 놓인
신사용 자전거는 누구의 것일까
건너편 부동산 아저씨가 받쳐놓았을까

너와 함께
그늘에 앉아
푸른 오후를
기다리고 싶다








자전거라는 모티브를 설정 우리고장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조화.그리고 국민 건강에도 일조를 하고 일반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며 또한 안정된 두 바퀴의 채움과 비움의 조화로 언제나 움직이는 역동성으로 어딘가를 향해 달리는 목적의식 뚜렷한 기동력과 함께 우리의 일상을 조율하는 리듬을 담고 있다고 할수 있겟다.

어느 한곳에 안주 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근면성과 창조성 그리고 지나는 곳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모습들이 무한한 새로운 장면 구성을 가능케 하는 것이리라

[평론]

자전거 타고 가는 길

저문 시골길을 민간인 하나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시골의 길들이 그러하듯이
인생의 길들은 비포장이다
길 양켠 웃자란 고추밭 위로 털뭉치 같은 어둠이
툭툭 떨어져 쌓인다
저 아래 물이 가득 찬 금광저수지에 뜬 달은
은박지를 오려붙인 것 같다
달 아래 새들은 세계의 어떤 쓸쓸한 징표처럼 날아간다
뻑뻑하기만 한 가난도 조금은 헐거워지는 밤
어디선가 아이가 자지러지게 운다


출처[포털아트]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