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8. 17. 09:12

한을순 작가님의 작품을 여러 점 보유하고 있어
주머니사정상 그만 낙찰받아야지 하면서도
붉은 기운이 따스하게 감도는 이 작품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입찰하고 말았다.
마음을 거스르는 이 본능을 어짤꺼나!

풍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지만
유독 이 작품 '풍요- 즐김'에 손이 간 것은
모란꽃 너머의 불그스름한 기운때문이 아닌가 한다.

하루 가운데 해질녘을 가장 좋아하며,
석양 보는 것은 무엇보다 좋아하는 나이기에
풍요의 뒤편에 내려앉은 석양의 기운이
나의 본능을 잡아끌었다고나 할까?
꽃이나 나비보담도 그 은은한 석양빛에 매료되어
이 작품을 품에 안게 됐다.

소혹성에 사는 어린왕자는 우울해질 때면
의자를 옮겨가며 하루에 몇 번씩 해지는 것을 구경하곤 했다고 고백한다.

지구에 사는 난 그럴 수 없기에
석양이 보고플 때면 의자를 옮기는 대신
한을순 작가님의 이 작품 앞에 다가가 바라보며
그 마음을 달래고자 한다.
그렇게 즐기며 풍요를 만끽하라고
작가님께서 '풍요-즐김'이라 제목을 지으셨나 보다.^^

아, 보면 볼수록 따스해~~!!!






출처[포털아트 - mal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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