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7. 13. 13:26

경북 청도 출신의 철학자 최재희는 동도서기(東道西器), 한혼서재(韓魂西才)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였다.

정정호님의 달과 소나무를 처음 본 순간 추사의 세한도를 양화의 기법으로 그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걸어놓고 보니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다. 온 방에 달빛이 가득한 것 같다.

소나무 아래 빛바랜 슬레이트 지붕 아래에서는 노부부가 서로 등을 긁어주고 있을까?

도회지로 나간 아들, 손자 생각에 시름에 젖어 일을까?

올 추석에 짧게라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젖어 있을까?

화면에는 한 사람도 그려져 있지 않으나 수 많은 사람들의 애환과 희비가 함께 그려져 있는 정다운 그림이다.




출처[포털아트 - lieben]

'포털아트 > 낙찰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일남 선생님의 그림을 갖게 돼서  (0) 2012.07.13
감상후기  (0) 2012.07.13
창밖의 세상과 창밖의 다른 세상  (0) 2012.07.13
은밀대 바라보면서...  (0) 2012.07.13
추억의 킬리만자로  (0) 2012.07.13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