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7. 13. 09:26

그림을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어린시절 풍성한 고향의 가을 들녁과 산, 강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노랗게 익어 넘실대는 논, 터져 벌어져 떨어진 밤, 주렁주렁 빨간 사과와 주황색 감, 경운기 소리, 맛있는 새참, 냇가에서 즐기던 천렵, 소 몰고 나가 소는 풀어 놓고 칡넝쿨로 배낭과 철모를 만들어 뛰어 다니던 전쟁놀이, 비오는 날 자꾸만 벗겨지던 고무신, 꼴망태, 한밤중에 콩구워 먹으며 신나게 돌리던 쥐불놀이, 길가의 코스모스와 시원한 가을 바람, 친구들, 그리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구슬땀을 흘리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부모님을 다시 뵐수도 없고, 어린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지만, 김정호 화백님의 "고향 가을소식"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해 지면서도 편안함을 느낌니다.

서울 등 도시출신들은 작가님의 '서울의 달'이 더 정겹게 느껴지겠지만, 저는 시골 출신이어선지 '고향소식' 같은 작품에만 관심이 갑니다.^^

포털아트와 작가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출처[포털아트 - road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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