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신작소개2011. 12. 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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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 *10P(41cm x 53cm) 캔버스에 유채 2009 *유리액자 상세설명필독*

문상직(국전 운영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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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20M(73cm x 50cm) 캔버스에 유채 2009 *유리액자 상세설명필독*

문상직(국전 운영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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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30M(91cm x 61cm) 캔버스에 유채 2009 *유리액자 상세설명필독*

문상직(국전 운영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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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풍경을 화폭에 담다


문상직 서양화가




화가는 영혼의 자유로워야 한다고들 말한다. 아무것도 꾸미지 않은 순수함 그자체인 자연 속에서 작가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짐을 느낀다.


 


#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은 작가들에게 분명 더 없는 편안함을 준다. 자연에는 푸근함과 넉넉함이 있기 때문이리라. 따뜻하게 인간을 끌어안는 자연은 인간을 순수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범접할 수 없는 거대한 에너지와 신비로운 생명력을 보여주곤 한다. 표현할 소재들을 무궁무진하게 제공하는 자연은 작가에게 있어 단연 큰 축복이다.


팔공산 부인사 맞은 편 도로 너머에 자리 잡고 있는 문상직 작가의 집을 찾은 그날도 역시 날씨가 조금 흐렸다. (이 코너를 취재하는 날이면 이상하게도 비가 자주 내린다.) 하지만 이 역시 자연의 이치라 생각하니 취재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적벽돌로 이루어진 집에 뾰족한 지붕이 인상적인 그의 집은 그리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다. 실용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감돌았다. 1층의 남향으로 따스한 햇볕이 들어오는 거실에서 마시는 한잔의 원두커피는 그에게 여유를 주고, 2층 작업실의 큰 창은 팔공산 자락의 운치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보통 대문을 열면 바로 보이게끔 현관 앞에 배치하는 정원을 작가는 집 뒤로 두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니까요.”라는 문상직 작가는 남들한테 잘 보이기 위한 정원보다는 그 집에 사는 사람이 편안할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의 정원을 추구했다.

정원에 들어서면 일단 다홍빛으로 물든 감이 풍성하게 달려 있는 감나무가 시선을 끈다. 작가는 냉장고에서 인위적으로 얼려진 홍시가 아니라 겨울의 차가움으로 자연스럽게 맛있는 홍시가 되어 있는 감을 직접 따서 취재진에게 건넸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차고 달달한 맛이 입가에 감도는 홍시는 그야말로 별미였다. 그는 “새들도 같이 먹어야지. 이 맛있는 것을 우리끼리만 먹을 수 있는가.”라며 감을 다 따지 않고 새들의 먹이로 넉넉하게 남겨두었다.

순수한 동심과 푸근한 인심을 동시에 간직하고 있는 그는 자연에서 찾아온 고기들이 떼 지어 몰려다니는 정원의 우물 또한 소개해준다. 처음에는 텃밭 위주로 되어 있던 정원에는 매화, 매실, 살구, 자두, 배 등 각종 꽃나무와 과일 나무를 비롯해, 호두, 대추나무도 그대로 남아 있어 그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은 곳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는 자업자득하며 손수 농사도 짓는다며 해맑게 미소 짓는다.


1층의 생활 주거공간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2층 작업실에는 나지막한 천장과 보기 좋게 넓은 창이 눈에 띈다.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채광이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며, 그 아래로 아담한 정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시선을 하늘 쪽으로 가져가면 멀리 병풍처럼 쌓여있는 팔공산의 풍광이 그를 행복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넓은 창은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대작들은 계단으로 올릴 수 없으니까 넓은 창을 이용하는 거지요. 이곳의 설계는 아내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라며 사연을 얘기해준다.

문상직 작가는 5년 전 이천동에서 이곳 전원주택으로 이사 왔다. 와촌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릴 당시 팔공산 곳곳을 둘러보며 좋은 터를 찾다가 지금의 집을 만나게 된 것. 경북 성주가 고향인 그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며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는 듯 회상에 잠긴다.




# 자연에서 느껴지는 마음의 풍경


10년 동안 양을 소재로 끊임없는 작업세계를 펼치고 있는 서양화가 문상직 작가의 그림을 처음 대했을 때 친숙하면서도 조금 낯설었다. 화폭 안에 담긴 몽환적인 느낌의 양떼들이 모두 등을 돌리고 있어서였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그림을 마주하면 부드러운 푸근함과 따뜻한 느낌에 쉽게 취한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문상직 작가의 그림에는 쉽게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흡인력과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숨어 있었다. 양들이 향하는 곳으로 저절로 시선이 따라가며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면 미술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미술과는 전혀 다른 직업에 종사하게 되더라도 결국은 그림을 그리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중도에 포기하거나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그건 진짜로 좋아하는 게 아니지요.”

그는 중학교 시절 미술부에서 활동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미술을 시작해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가의 길을 선택했다. 창작의 순간이 고통스럽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도 순수한 마음으로 즐겁게 작업 합니다. 즐겁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지 것이지 괴롭고, 스트레스 받으면 누가 그림 그리겠어요.”라며 반문한다. “내 그림을 잘 그린다고도, 못 그린다고도 생각지 않아요. 누가 뭐라 한들 내가 좋아서, 내 그림 내가 그리는데 얼마나 즐거워요.”라며 여유 있는 미소를 보인다.


그의 작업은 초현실적인 작품인 ‘달집태우기’를 시작으로 85년 서정적인 느낌의 꽃 시리즈, 수녀와 소녀 시리즈를 거친 뒤, 소녀와 양이 함께 있는 그림을 그리다가 ‘양 시리즈’로 전개되었다. 소재는 다르지만 그의 작품에서는 모두 서정적이고 여성적인 섬세함이 묻어난다. 특히 양 시리즈에서는 환상적인 분위기와 신비로움까지 느껴진다. 이는 어떤 풍경을 보더라도 그때의 기분을 절제된 소재 선택으로 이미지화해서 표현해내기 때문이다. 그가 보고 들은 감각적인 느낌을 몇 가지 소재로 선택해서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따뜻하고 서정적인 느낌의 작품들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자연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그의 분위기와도 많이 닮아있다. 2월에 있을 전시회와 개인전 준비로 작품 활동에 여념이 없는 그는 앞으로도 욕심 없이 낙천적으로 생활하며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한다.


 


출처 대구MBC라이프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82440354EF9644434 | 해정

원문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674843D4EF9644533m/dgmbclife/30014618598


 



출처[(주)포털아트(www.porart.com)]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