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4. 16. 15:25

요즘엔 보기 드문 보리밭 풍경이다. 벼처럼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것만이 미덕인 세상이지만 때로 자신의 빛깔과 구도로 세상을 살아가는 삶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작가의 작품 [청맥]이나 [황맥]에선 때로 소가 짓밟고 지나가고, 보리밭 사이 드문드문 잡초가 피어있고, 야생화들 사이로 날아다니는 나비들의 모습들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기존의 질서가 조금 흐트러져도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풍경의 모습이다.
이번에 북한산 옆으로 새로 이사를 하면서 거실에 걸어둘 그림을 구하던 중 에서 우연히 [황맥]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다. 화가의[황맥] 에선 농부의 손길이 닿지 않아도 항상 꿋꿋하고 풋풋하게 제 삶을 살아 온 보리들의 투박하고 거친 삶의 질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묵묵히 자신의 길만 고집하며 살아온 내 삶을 닮은 듯한 [황맥]을 아내에게 선물 하게 되어 기쁘다. 거실에 걸어두고 보면, 노란 [황맥]의 기운이 집안을 감쌀듯하다. 올해 쉰에 접어 든 내게도 조금은 문운이 트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출처[포털아트 - kimseo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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