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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9 양귀비 - 작가 김태균

작 품 명 : 양귀비
작품규격 : 6P(41cm x 27.3cm)
재    료 : 캔버스에 유채
창작년도 : 2014
작 가 명 : 김태균



[평론]

김작가의 접근하는 방식은 구상성, 보여지는 형상 중에서 '빛이라는 것'과 '비춰진다' 라는 물의 물의 흐름, 텍스춰를 이용한 "정중동" 한 작품이 아닌가...
움직임이 없으면서도 강한 움직임이 느껴지고,
정서적으로 담백하면서도 옛날 선인들의 수묵에서 보는 새로운 공간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일이 가진 찐하고 끈적거리는 요소보다는 한 폭의 담백한, 건조하지 않고,
아주 심성이 맑은 수묵같은 담백한 오일의 질료 맛이 나는 것이 장점이다.
심성과 작가의 정체성이 오일이라는 질료를 만나서 해결해 나간 것이 아닌가...

김작가의 작업이 일반 구상작가와 달리 잘 그리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텍스춰에 민감하다.
재질감이 많이 그리지 않았지만 많이 그린 것 같고, 돌의 중량감을 많이 얹어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재료, 대상이 가진 습성을 잘 이해한다는 것.
그런 점에서 현대미술의 새로운 구상을 제안하는 것이 아닌가....

똑같은 질료를 써도 어떻게 저렇게 맑게 대상을 해석할 수가 있는가?
그 문제에 있어서는 본인의 타고난 감성과 질료의 접근이 상당히 감성을 잘 소화하는 방법으로 질료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또 하나는 답답하리만큼 구상작가들이 (물감을) 계속 얹어나가는 요소가 많은데,
김작가는 질감,질료가 가지고 있는 속성과 대상이 가진 텍스춰에 아주 손쉽게 접근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현대미술의 하나의 접근방식하고도 새롭게 제안하는 풍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워낙 작업에 대해 집중력도 강했고,
천진난만하게 작업에 접근하는 자세가, 마치 무아의 경지로 빠져드는 자세로 몰입하는 작업이 인상적이었고, 때로는 친구들과 아낌없이 양보할 줄 아는 후배, 늘 웃는 친구(로 기억된다).
그러나 자기 작업에는 철저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는, 장인적인 기질을 가진 후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송대섭(홍익대학교 판화과 교수)



빛의 움직임이 묘한 쪼개짐으로 인해서 색채가 어우러지는 것이 마음에 닿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무겁고 어려운 그림보다는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자연을 가슴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향기롭고 따뜻함이 배어있다고 할까?

예술의 다양함, 여러가지 그림의 형식이 자기가 좋아하는 풍경의 구석을 그릴 수도 있고,
인물, 나아가서 현대미술의 이념을 그릴수도 있다.
다양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알베르 카뮈가 "가을은 나뭇잎들이 또다시 꽃이 되는 또다른 봄"이라고 했다
그렇듯이 작품에서 봄의 숨결과 가을의 향기가 돌을 그리거나, 물을 그리거나, 하늘을 그리거나 따뜻함에 젖어 있어서, 보는 저로 하여금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좋은 작품이다.

작가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흔들림없이 계속 바라보면서 화폭에 넣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부럽기도하고 또 계속 이어나가면서 새로운 자기의 의지, 생각을 화면에 잘 나타낼 수 있었으면 한다.

빛이 깨져서 색채가 되어 우리에게 왔을 때의 느낌이 그 전 것보다 정답고 마음 속의 울림이라든가를 받을 수 있어서 그게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마치 풍경을 보면서 가을을 비춰볼 때 자신의 옛 추억이라든지 아니면 돌아올 겨울에대한 그리움,ㅡ 봄에 대한, 새로움에 대한. 이런 모든 자연이 그 속에 녹아 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든다.

후배이지만 같은 화가로서 활동을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어떤 자리를 위해 계속 한 쪽만 가는 것이 아니고,
360도의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다양하게 여러가지 있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흔들릴때도 있고 변신할 수도 있고 외로울 수도 있겠지만, 외로움과 역경을 자기 화폭에 끊임없이 그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정일(경인교대 미술교육과 교수)



출처[포털아트]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