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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3 측천무후릉 보물 500t ... 17차례 도굴위기 넘겨
스크랩/문화.예술2012. 1. 13. 11:32
1300년만에 열리는 건릉은....
1960년에 우연히 입구 발견 中, 기술 수준.미신등 이유로 50년 미루다 드디어 발굴키로
산소호흡기에 무균복 입고 적외선 장비까지 동원, 로봇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

 

당태종의 후궁으로 들어가 그 아들인 고종의 황후가 된 측전무후는 중국 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는다. 강력한 중안집권체제를 구축해 당의 전성기를 연 유능한 인물이지만, 자신이 낳은 아들을 폐위시키고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숙청하는 공포정치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이때무에 당나라 말기부터 그의 무덤 건릉에 대한 훼손과 도굴 시도가 잇따랐다. 역사 기록에 나온 것만 해도 17차례나 된다. 당나라 말기에 농민 반란을 일으킨 황소는 40만 대군을 동원해 건릉이 자리한 량산의 절반을 파 들어 갔지만 결국 무덤의 입구를 못 찾았다. 당 멸망 후 이어진 5대 10국 시대 요주지사 온도도 10여기의 당 황릉을 파 헤쳐 거부를 쌓은 뒤 수만명을 동원해 건릉 도굴에 나섰지만, 폭우와 광풍으로 중도에 포기했다. 중화민국 시절에는 군벌 쑨롄중이 군사 훈련을 위장해 무덤으로 가는 길 양쪽의 3층으로 된 암석층을 폭파시키며 무덤 입구를 찾았지만 실패 했다.

1960년 무덤 입구가 도로공사 발파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후에도 중국 당국은 입구 위치를 국가 기밀로 유지하면서 발굴을 미뤘다. 당시 발국 기술 수준이 주 이유였지만, 무덤 발굴이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관념도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0년간 각종 조사를 통해 무덤 내부 구조는 거의 알려져 있다. 첨단 기기를 이용한 내부 탐측 작업이 이뤄졌다. 량산의 주봉 아래에 자리를 잡은 건릉은 남쪽 방향을 보고 있으며, 뵤실 죄우 궁전에 각각 당 고종과 측천무후가 안치돼 있다. 뵤실 앞뒤로 이어지는 통로 양쪽으로는 금은 제기와 서적 등 부장품이 보관된 석실이 잇달아 배치돼 있다. 현지 고고학계의 한 인사은 "당나라 시대 역사.사회상을 엿볼수 잇는 각종 부장품이 최소 500t 규모"라면서 "당 태종이 수집했다는 명필 왕희지의 걸작 '나정서'도 부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은 첨단 기법을 이용해 건릉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언론에 보도된 '당 건릉 발국계획'에 따르면 발굴 초기에는 외부 공기가 능묘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한 상태에서 산소호흡기와 무균복을 입은 두 명의 요원이 적외선 촬영장비를 들고 묘실 안으로 들어가도록 돼 있다. 로봇을 동원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건릉 발국에는 최고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안의 진시황릉ㅇ도 1990년대 초반 발굴을 시작해 지금도 발국 작업이 계ㅒ속되고 있다. 원로 고고학자인 스싱방 산시성사회과학원 부원장은 "중국 고고학계에는 지난 수년간 역대 황릉 발국을 발굴해본 경험이 풍부한 수준 높은 전문가 그룹이 있다"면서 "건릉을 발굴할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