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7. 6. 7. 10:19


예전 서예에 관심을 둔적이 있습니다. 어떤 작품은 신기하게도 보는 이로 하여금 힘과 부드러움, 따뜻함 등 독특한 느낌을 갖게 했죠. 그렇게 어떤 느낌을 분명하게 발산하는 글씨는 알고 보면 당대를 넘어 역대급 명필의 작품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선우영의 금강산 만물상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그림을 실물로 보는 순간 대단한 힘이 느껴졌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단순히 멋있는 차원울 넘어 힘찬 기상과 살아있는 붓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경지에 이른 몰골 기법에 솟아나듯 생겨난 기암들과 바닷물보라, 그리고 저 멀리 바위산에 걸쳐진 구름과 그 사이로 언뜻 비치는 산 허리며 바위틈에 생명을 뿌리내리고 가을을 가득 머금은 기목들,그 요소요소 대상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세밀한 표현과 기막힌 채색, 글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예술적 감각들... 강조와 절제가 어우러진 진지하고 섬세하며 생동적인 화풍이 누가 봐도 한눈에 "역시 선우영이다"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문득 빚어 만든듯한 절경이 작가의 실력을 오롯이 끌어냈는지 작가가 절경을 더 절경답게 창작해냈는지 그림 앞에서 숨을 고르게 되는데 진채세화의 대가 선우영과 금강산의 상징 만물상이 만나니 이런 최고의 작품이 탄생한 것이란데에 생각이 멈췄습니다.
깔끔한 장식장 같은 미송 원목액자도 훌륭하네요. 벽에 걸까 하다가 요즘 트렌드에 따라 러그를 깔고 놓아봤습니다.
이 불후의 명화를 평범한 가정 거실에 가까이 두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포털아트에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출처[포털아트 - simsu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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