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9. 25. 14:12

서울 강변 추억(10호) - 김정호 화백

포탈아트에서 알게 된 김정호 화백님의 작품을 드디어 한 점 낙찰 받게 되었다.

달동네 서민들의 애환을 노래하고 있는 김정호 화백님의 ‘서울의 달’ 작품들을 쭉 봐오면서 적당한 크기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서울 강변 추억(10호)’ 작품을 경매 요청하여 낙찰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이 ‘서울 강변 추억’이라고 이름은 붙여졌지만 ‘서울의 달’ 작품들과 마찬 가지로 산동네가 나오고 또 달동네가 그려져 있어 서민들의 가슴 아픈 애환과 이런저런 풍광이 서려있는 것 같아서 선뜻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다.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 작은 그림 속에 정말 많은 것들이 들어 있는 것 같다. 물론 한강과 강변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푸르다 못해 파란 한강에는 한남대교를 비롯한 몇 개의 교량이 보이고, 그 교량과 강변도로(북로)를 통해 많은 차량들이 시원하게 달리고 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바람을 쐬려고 교외로 드라이브를 즐기러 나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활기에 찬 한강변의 밤 모습이다.

보이는 산동네는 한남동 일대로 생각해도 무방할 듯하다. 산동네이긴 하지만 요즘은 서민들보다는 제법 잘 사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래선지 수많은 주택들과 크고 작은 건물들이 제법 크고 반듯하고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중간 중간 교회들이 있고, 멀리 학교도 보인다. 고가도로와 남산터널까지 빠지지 않고 그려져 있다.

그러나 산동네 저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지역에는 서민들이 어렵게 살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저 멀리 한강변에 희미하게 보이는 지역에 또한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사면서 억척같이 살아가는 서민들의 아름다운 삶이 그려져 있는 것 같다.

이 그림에서도 남산과 남산타워는 빠지지 않았다. 아니 우측에 웅장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밤을 나타내는 검은 남산 위에 높게 빛나는 남산타워가 자랑거리임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산등선 위로 케이블카까지 팁(tip)으로 그려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저 케이블카 안에는 서울의 밤을 즐기려는 다정한 가족들과 사랑하는 연인들로 가득할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해 할까 쉽게 상상이 된다.

한강에는 유람선이 하나 떠있어 더욱 정겹다. 몇 년 전 여의도와 잠실을 오가는 이 유람선을 타고 뷔페로 식사를 즐기며, 필리핀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또 같이 어울려 춤을 추던 일행들과의 즐거웠던 추억에 잠시 젖어보기도 한다.

강과 하늘이 맞닿아 있고 같은 파란색으로 연결되어 있다. 달빛과 별빛들로 빛나는 하늘과 달빛과 별빛이 반사되어 빛나는 한강의 파란 여백들이 그림 안에 가득하여 우리의 마음을 더욱 여유롭고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것 같다.

한 순간에 이 작품에 마음을 빼앗긴 것은 내가 한강변에 오래 살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왼쪽에 보이는 아치 형태의 교량 동작대교가 있는 방배동에 오래 살았었고, 지금은 한강의 남쪽 강변 잠실에 살고 있어서이랴. 가끔 한강변으로 운동을 나가서 보면 한강의 교량과 강 너머로 정말 이 그림과 비슷한 아니 거의 똑같은 풍광들을 만나게 되곤 한다. 물론 남산 케이블카는 보이지 않지만.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김정호 화백님과 좋은 작품을 전해주신 포탈아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출처[포털아트 - kmlove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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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