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낙찰후기2012. 9. 18. 16:11

화가는 우선 부지불식간에 오방색(흑백청홍황)의 물감을 풀어놓았다.
잠재화 된 색감 의식일이지 모른다. 더하여
몇 물감은 섞이자 오간색(벽록홍)이 된다.
세상은 정형의 틀인 듯하지만 우주만물은 변화이다.
색은 서로를 지배하지 않고 받쳐주며,
바탕과 사물은 귀틀처럼 짜임이 성글어도 견고하며,
형태는 얽힌 것과 연약한 것의 분별이 있다.
침잠 속에 흐름이 느껴진다.
그 흐름은 맺어져야 하며 맺어진 것은 핀다.
흙은 완(碗)으로 피고 싹은 꽃으로 핀다.
작가를 지배하는 이 objet은
결국 하나의 조화라는 한국적 이미저리를 형성한다.
그리고
나는 이를 접했다. 제작의 창조주가 아니라 해석의 창조주로서다.
작가-그림-나, 교감이이자 하나가 되다.
고마운 일이다.

출처[포털아트 - namtm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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