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칼럼2011. 12. 23. 13:35

술 일반인·화가 모두를 위한 인터넷 미술품 경매

'비싸다. 관심 있지만 어렵다. 팔기도 싶지 않다' 그림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 틀을 깨고 합리적인 가격에 일반인들이 그림을 사서 감상하고 향후 교환이나 재판매를 돕겠다고 나선 미술품 인터넷 판매회사가 있다.

지난 2006년 11월 설립된 포털아트(http://www.porart.com)다. 이 회사가 보유한 작품은 최저가 30만원 수준부터 최고 1억원대까지 100여명의 화가들의 1700~2000여점. 주로 50만원 전후의 그림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23일 기자가 만난 소병문 포털아트 대표는 "우리나라는 그림을 지인으로부터 사주는 문화가 아직 강해 소수 화가들만 살아남고 수요층이 턱없이 얇아 미술계 전체의 발전이 없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오히려 그림값이 비싸지 않고, 우리 돈 50만~6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한 원작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소 대표가 이처럼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그만큼 국내 그림 값이 너무 비싸 시장 자체의 규모가 영세하다는 지적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화랑에서는 한 장을 팔아도 비싸게 팔기를 원하고 화가들도 이런 생각에 매몰돼 소수 화가만이 시장에서 살아남게 돼 기업이나 부자들의 향유물로 그림의 수요층이 한정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의 그림과 더불어 포털아트가 내세운 게 '재경매'와 '보장경매'였다.

재경매란 이곳에서 구입한 작품은 다시 되팔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보장경매라는 것은 혹시라도 재경매에서 손해 볼 것을 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구입 1년 후 재경매에서 포털아트가 최소한의 구입가를 보장한다는 의미다.

소 대표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이곳에서 판매한 작품 수는 2863점으로, 이중 재경매로 판매된 작품은 500점이다.

전체 판매 작품 중 17.5% 정도다. 회사 설립 후 3년6개월 동안 재경매 전체건수는 2145점이고, 이중 1231점(57.4%)는 재경매에서 수익을 냈고, 837점(39%)는 약간이나마 손해를 보았으며, 77점(3.6%)는 당초 매입가와 같은 가격으로 재판매했다.

소 대표는 "2년 전 부터 부분적으로 보장경매를 실시했다"면서 "그동안 재경매 결과를 보면 보장경매작품이 재경매로 나왔을 때 포털아트가 실제로 구입한 경우는 별로 없는데 이는 이미 작품 값이 상승해 포털아트가 입찰할 새도 없이 일반 고객이 구입했다는 뜻"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미술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림가격이 아주 낮아 최소한 1년 후 재경매를 할 때는 그림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면서 "특히 보장경매 대상작품은 대개 원로화가 작품이어서 작품가격이 더 이상 내려갈 가능성이 아주 적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림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해 미술계내의 비판이나 회사 내 수익 등 문제점은 없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소 대표는 "포털아트가 억지로 그림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고 그림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취 갈 뿐"이라면서 "그림 값이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게 되면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그림 가격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 있게 돼 많은 화가들이 고마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진희 기자

 

Posted by 포털아트